미 작년 대졸자 절반이 아직도 구직중
올 졸업자들과 치열한 경쟁
사이버안보는 50만명 구인난
코로나 사태 속에서 지난해 졸업한 미국의 대졸자 중에 절반가량이 1년이 넘도록 일자리를 찾고 있는 고통을 겪고 있고, 올해 대졸자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하는 구직 전쟁이 벌어지게 됐다. 반면, 해커의 공격을 막는 사이버 보안 분야에서는 신규 인력 50만명이 필요하나, 지원자가 적어 극심한 구인난을 겪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대학졸업자들이 장기간 일자리를 찾지 못해 고통 받고 있는 반면 일부 업종에서는 일자리를 채우지 못하는 사태가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2020년에 대학문을 나온 대졸자들은 특히 코로나 사태에 직격탄을 맞아 약 절반이 1년 이상 학사학위에 맞는 일자리를 찾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최대 인터넷 구직사이트인 몬스터닷컴의 최근 조사 결과 지난해 대졸자의 45%가 아직 적절한 일자리를 찾고 있다고 답했다. 여론조사 기관인 퓨 리서치 센터의 조사에서는 2020년 대졸자의 31%가 아직 실업상태라고 답했다.
두 곳의 조사결과를 종합하면, 2020년 대졸자들 가운데 31%는 아직 취업하지 못한 것이고 14% 정도는 학사학위가 필요없는 직종에 임시로 취업했으나 더 나은 일자리를 찾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CBS뉴스는 분석했다.
뉴욕연방은행의 통계를 보면 전체 대졸자의 실업률은 4.7%인데 비해 최근 대졸자의 실업률은 7.2%로 미국 전국 평균 6.1%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대졸자들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021년 대졸자들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 시기를 맞아 더 격렬한 취업전쟁을 치러야 할 처지에 놓여 있다.
미국에서는 한해에 400만명이 대학문을 나서고 있으며 그중 절반인 200만명이 학사학위를 취득해 졸업하고 있다.
하지만 사이버 보안과 같은 일부 업종에서는 일자리가 열려 있음에도 사람을 구하지 못하는 구인난을 겪고 있다. 최근 송유관 사이버 공격으로 자동차 연료 대란을 초래했던 콜로니얼 파이프라인과 같이 해커공격을 막거나 대응해 해결해야 하는 사이버 보안 종사자들이 현재 50만명 가까이 필요한 것으로 CBS 뉴스는 전했다.
연방 상무부 통계를 분석한 결과 사이버 보안 직종에서만 현재 46만5000개의 일자리가 열려 있으며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텍사스, 버지니아 주 등 4개주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대학에서 컴퓨터 전공자들의 대다수는 소프트웨어 개발, 데이터, 로봇 등의 분야에 몰리고 있어 사이버 보안 직종에선 구인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고도의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연봉 6만달러에서 9만달러의 초보 인력을 많이 뽑고 있다고 관련업계는 강조하고 있다.
CBS뉴스는 사이버 디그리스 닷 오알지라는 웹사이트에서 8주 온라인 코스로 진행되고 있는 펜테스트 과정 등이 사이버 보안 분야 일자리를 잡는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