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탄소화, 분산화, 지능화가 시대흐름"
정승일 한전 사장 취임
다양한 요금제도 필요
정승일(사진) 한국전력 신임 사장의 말이다. 정 사장은 1일 취임식에서 "시대 상황에 필요한 것, 그리고 잘 할 수 있는 것을 정확하게 골라내는 선구안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가와 국민이 필요로 하는 것을 충족하는 것이 공공성 측면의 역할"이라며 "또 한전이 잘 할 수 있는 것을 찾아 더 잘 하도록 하는 게 기업성 측면의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탄소중립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며 "탄소중립시대 에너지분야 패러다임은 탈탄소화, 분산화, 지능화로 압축된다"고 진단했다.
정 사장은 "탈탄소화 한 축은 에너지믹스(발전믹스)의 과감한 전환이고, 또 다른 축은 효율과의 전쟁"이라며 "지금까지 에너지믹스가 수용성 안전성 경제성 측면에서 고려됐다면 이젠 탄소배출 측면에서도 가능한 대안을 모두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력의 생산 운송 소비 전주기 효율도 높여야 한다"며 "효율 향상은 발전과 송배전 설비투자를 최소화하면서,한전 입장에선 하이테크 선도 경쟁력을 확보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나라 온실가스 배출은 2018년 정점을 기록했고, 탄소중립 목표까지 29년 남았다"며 "우리가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솔루션을 찾아 과감한 도전을 해야 하는 이유이자, 속도가 빨라져야 할 이유"라고 강조했다.
분산화와 관련해서는 "마이크로그리드 구축, 지역 주도 에너지전환은 전력시스템 혁신이 뒤따라야 가능하다"면서 "전력수요의 지역적 분산을 유도하는 것은 물론 전력생산을 분산시킬 인센티브와 송배전 이용 요금제도, 전력시장 개편, 가상발전소 도입 등을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능화에 대해서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반하에 스마트 팩토리, 스마트 산단, 스마트 시티와 연계한 서비스까지 고민의 폭을 넓혀 가자"며 "스마트미터기 확산을 계기로 다양한 요금제 도입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한국전력이 국민들에게 유능하고, 든든하고, 따뜻하다고 평가받기를 기대한다"며 "혁신은 연대와 협력에서 비롯된다"고 말했다.
이어 "혼자 열걸음을 뛰어 나가기 보다 열사람의 한걸음이 보다 소중하다는 것을 믿고 함께 가는 방법, 함께 강해지는 방법을 찾아내자"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