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무대로 … 유통 'K-스타트업'도 뛴다
치킨플러스, 캐나다에 매장 6번째 해외진출
아크메드라비, 패션관문 호주에 독자매장
스쿨푸드, 홍콩에 한국형 배달전문매장 전파
이들은 국내시장 안착에 안주하지 않고 세계를 무대로 동분서주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이란 장벽마저 뛰어 넘을 기세다.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아크메드라비'는 지난달초 호주 맬버른시 한 쇼핑몰에 단독매장(사진 왼쪽)을 열었다. 멜버른시엔 QV, 버크몰, 멜번 센트럴 등 대형 쇼핑몰이 즐비하다. 호주를 대표하는 패션거리도 멜버른에 있다.
아크메드라비가 첫번째 매장을 멜버른 중심가에 낸 이유다. 멜버른은 특히 시장 다변화를 추구하며 세계패션시장 진출을 노리는 의류업체에겐 초기 관문이나 마찬가지다. 아크메드라비의 개성 가득한 스타일을 알리고 아시아 대표 캐주얼 스트리트 브랜드로 경쟁력을 높인다는 목표다.
아크메드라비는 호주에 매장을 추가로 내고 필리핀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아크메드라비는 2019년 아태지역, 러시아, 중동에 도매로 의류를 수출했다.
구진모 아크메드라비 대표는 "호주 진출을 계기로 유럽과 미주 진출이라는 다음 단계로 빠르고 도전적인 행보를 이어가겠다"면서 "스트리트 패션불모지에서 태어난 브랜드가 스트리트 패션 본고장으로 역입성해 한국패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치킨플러스는 한국식 치킨과 분식을 세계에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이 회사는 2016년 '치킨에 행복을 더하다'라는 표어를 주창하며 설립한 프랜차이즈다. 합리적인 가격에 피자 떡볶이 등과 결합한 가성비 메뉴를 앞세우고 있다. 국내에 1년 만에 100호점을 내면서 해외시장에도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치킨플러스는 지난달 27일 캐나타 토론토에 매장(사진 가운데)을 냈다. 북미시장에 첫발을 내딛었다.
일본 대만 말레이시장 중국 베트남에 이은 6번째 해외진출이다.
치킨플러스 관계자는 "캐나다는 20만명의 한인과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공존하고 있는 국가"라며 "한인들에게는 추억의 맛을, 현지인들에게는 한국 치킨의 위상을 알린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치킨플러스는 토론토 매장에서 치킨과 함께 떡볶이, 한국식 핫도그, 피자 등 한국 인기메뉴도 선보일 계획이다. K푸드로 승부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한국형 비대면 배달서비스로 코로나19를 뚫고 해외로 뻗어나간 곳도 있다. 스쿨푸드는 4월 중순 홍콩 군통에 5호점(사진 오른쪽)을 열었다.스쿨푸드 홍콩 군통점은 비대면서비스에 특화한 배달 전문매장이다.
홍콩도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서비스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 포석이었다. 스쿨푸드 홍콩 5호점이 위치한 군통은 홍콩에서 3번째로 인구가 많은 지역이다. 홍콩 뉴타운 중 대표적인 공업지구로 꼽힌다. 유동 인구가 많아 배달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스쿨푸드는 홍콩 현지인들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대표 메뉴 '마리'를 활용한 '어묵라면&마리 세트'와 '잡채&마리 세트', '부대찌개라면&마리 세트' 를 중점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배달 서비스를 통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한식 메뉴도 순차적으로 내놓겠다는 복안이다.
스쿨푸드 관계자는 "홍콩시장 확대를 통해 더 많은 해외소비자들에게 한식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도록 해외진출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쿨푸드는 홍콩 뿐아니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에 해외 매장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