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혁신과 일자리 창출, ATC+가 앞장선다

2021-06-10 11:01:19 게재

매출 43%·직원 30% 증가, 사업화성공률 62%

262개 ATC 기업, 향후 4년간 1만명 신규채용

중소·중견기업을 산업혁신 핵심 주체로 육성하는 '우수기업연구소'(ATC, Advanced Technology Center) 사업이 기술경쟁력과 매출·고용 등 다방면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은 2003~2018년 ATC 1차사업으로 총 518개 기업연구소를 선정, 정부출연금 8500억원을 투자해 연구개발(R&D) 과제를 지원했다.
왼쪽부터 박진규 산업부 차관, 김형수 글로비트 대표, 박용정 뉴이스트원테크 대표, 정양호 KEIT 원장. 사진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제공


2차사업은 ATC+로 명명하고,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실시한다. 2차사업 정부출연금은 4239억원이다.

산업부는 ATC 사업수행 전·후 기업 평균 매출액이 482억원에서 689억원으로 207억원(42.8% ↑) 증가했으며, 매출이 1000억원 이상으로 성장한 기업은 16개라고 밝혔다.

평균 157명이던 직원 수는 204명으로 47명(30.1% ↑) 늘었고, 직원 수가 300명 이상으로 확대된 기업은 18개로 나타났다.

2020년 ATC+ 사업을 통한 신규 고용창출 인원은 총 3936명으로 계획 대비 1467명(54%)을 초과 달성했다. 사업화 성공률은 평균 62.3%로 국가R&D사업 31.1% 보다 크게 높다.


또 산업부는 지금까지 정부출연금 10억원당 39억1600만원의 매출액과 4.3명의 고용인력을 창출했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연구소내 핵심연구 인력을 지정하고 별도 인센티브 등을 지원함으로써 핵심연구 인력 유지율이 85.7%에 달했다고 밝혔다.

산업부는 올해에도 ATC+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9일에는 서울 양재동 소재 엘타워에서 '2021년 ATC 지정서 수여식'을 개최하고, 올해 신규 선정된 45개 중소·중견기업에 산업부 장관 명의의 ATC 지정서를 수여했다.

새로 선정된 45개 기업은 우리나라 중소·중견기업 가운데 혁신역량이 높은 기업부설연구소를 보유한 기업으로서, 향후 4년간 차세대신기술 및 세계일류제품 개발을 위해 총 900억원 규모의 지원을 받게 된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전세계 가치사슬(GVC) 재편 등 급격한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전환, 소부장고도화, 바이오헬스 관련 분야 과제가 중점 선정됐다.

구체적으로는 디지털전환(17개, 37.8%), 소부장고도화(14개, 31.1%), 바이오헬스(9개, 20%), 탄소저감(3개, 6.7%) 등이다.

정양호 KEIT 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대내·외적인 악재에도 ATC+ 사업의 신규 고용창출 효과가 크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중소·중견 기업연구소를 기업성장과 산업혁신 핵심주체로 육성할 것"이라며 "과제 지원 외에도 고급인력 유치, 개방형 협력, 선진 R&D 기획·관리체계 구축 등 연구소 역량향상을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산업부와 KEIT이 ATC 및 ATC+ 수행기업 262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021~2024년 4년간 총 1만466명의 신규채용 계획(개별기업당 39.9명, 연간 평균 10.0명)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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