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중국해 원전사고 한국도 영향

2021-06-15 10:41:50 게재

대만난류 타고 한반도로

중국 광둥성에 있는 원자력발전소에 사고가 나면 한국은 방사능오염에서 안전할 수 있을까.

14일 미국 CNN방송에 미국정부가 중국 광둥성 타이산의 원자력 발전소의 방사선 누출보고서를 분석했다는 기사가 보도된 후 페이스북 등을 통해 이런 의문들이 확산됐다.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처럼 오염수를 해양방류하는 상황이 연상된 것이다.

조양기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해류흐름에서 대만난류가 우리나라 남해안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있는데, 대만난류는 그보다 남쪽에서 올라오니 광둥성 앞바다, 홍콩인근 해양과 한반도 앞 바다는 연관이 있다"고 말했다. 계절과 수온, 바람 등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중국 광둥성의 원자력발전소에서 이상이 생겼을 때 해양을 통해 방사능 오염물질이 한반도 인근 바다로 흘러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최병주 전남해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도 "계절따라 해류 흐름이 다르지만 여름의 경우 동중국해 바닷물이 대만해협을 거쳐 한반도쪽으로 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CNN보도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방사성 물질 누출 위험 가능성 신고가 접수됐다고 알려진 중국 광둥성 타이산의 원자력 발전소가 안전 범위 안에서 성능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고 AFP,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프랑스 국영 에너지기업 EDF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노심이 녹는 사고는 시나리오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EDF는 타이산 원전을 공동 운영하는 프랑스 원전장비업체 프라마톰의 모회사다.

유엔 산하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관련한 언론 보도를 알고 있고, 중국 측과 연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IAEA는 "현재 단계에서 방사선 관련 사고가 발생했다는 징후는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미국 CNN방송은 프라마톰이 미국 에너지부에 타이산 원전에서 핵분열 기체가 누출되고 있다고 알리며 원전을 정상상태로 돌려놓기 위해 기술지원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정연근 기자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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