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자원 국제협력, 국가간 기술격차 해소 '앞장'

2021-06-15 11:31:47 게재

라오스 등 개도국 기능경기 역량 강화

2022년 상하이 국제기능올림픽 전력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코로나19로 인적교류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글로벌 인적자원(HRD)협력사업 활성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공단은 특히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인 '개도국 기능경기 역량강화 사업'(기능경기사업)을 수행하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해외교류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은 국제기능올림픽 종합우승 19회를 차지하는 등 세계적인 기능경기 강국으로 인정받는다.

지난해 11월 24일 산업인력공단 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에서 열린 '2020 기능경기 관리자 역량강화 웨비나'. 사진 산업인력공단 제공


공단은 2018년부터 올해까지 콜롬비아 코스타리카 몽골 나미비아 잠비아 등 5개 개발도상국의 기능경기사업 역량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지원을 펼치고 있다.

기능경기 인프라 및 제도 전수, 기능경기 관계자 초청연수, 자체 기능경기대회 개최 등을 지원한다. 올해는 필리핀 라오스 아제르바이잔 3개국을 지원 대상으로 추가했다.

특히 아제르바이잔과는 지난 4년간 대외경제협력기금 차관 사업인 '아제르바이잔 직업훈련센터 건립 컨설팅 서비스 사업'을 함께 수행했다. 올해는 후속으로 기능경기사업까지 추가 진행해 국제개발 협력사업의 유·무상 원조 연계 우수사례로 평가받았다.

공단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촉발된 국가 간 이동제약을 극복하기 위해 훈련 동영상 개발, 온라인 멘토링 등 비대면 기능전수방식을 도입했다. 훈련 동영상은 국가별 희망 수요를 고려해 냉동기술, 용접, 웹디자인 및 개발, 전기제어 직종을 선정했다. 선수들이 보고 따라할 수 있도록 직종별 국제기능경기대회 과제풀이 과정을 동영상으로 제작했다.

코로나19로 초청연수를 진행하지 못해 온라인 멘토링도 신설했다. 한국 전문가와 개도국 국제지도위원·훈련교사 등을 매칭시켜 화상회의, SNS를 통한 비대면 훈련과 피드백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5개국 9개 직종 15팀, 총 45명을 대상으로 시행했으며, 올해는 5개국 6개 직종 7팀, 총 20명을 대상으로 멘토링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온라인 멘토링에 참가했던 코스타리카 정보기술(IT)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국제대회를 준비하기에 적합한 훈련이었다"며 "심사위원으로 계속 성장해 선수들에게 더 많은 지식을 전달하고 동료들에게도 도움을 주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는 국가별 기능경기 관계자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4월 말부터 약 6개월 동안 비대면 워크숍을 정기적으로 열 예정이다. 기존국가와 신규국가 담당자 사이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기능경기 시스템 전수 노하우를 공유한다.

공단은 코로나19 영향으로 1년 연기된 2022년 제46회 중국 상하이 국제기능올림픽 대표선수 역량강화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국제기능올림픽은 숙련기술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중요한 기회인만큼 대회 준비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지난 3월까지 공정한 선발 과정을 거쳐 46개 직종 51명의 국가대표 선수 선발을 마쳤다. 4월에는 국가대표 선수와 국제지도위원 등이 참여한 합동워크숍을 열어 선수증서 수여, 역량강화 훈련계획 등을 공유했다.

국가대표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단계별 역량강화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1차는 직종별 훈련, 정신력 강화교육 등을 중심으로 진행한다. 2차는 기능경기 과제 기반의 실전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직종 특성 등을 고려한 최적의 훈련환경을 제공하고 경기력 검증을 위한 국제대회 형식의 훈련 성과평가를 실시한다.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직종별 온라인 친선경기·합동훈련 실시, 온라인 기능경기대회 참가 등 교류방식도 다변화할 예정이다. 공단은 코로나19 예방 및 확산방지를 위해 안전한 훈련환경을 조성했다.

글로벌 HRD 협력사업을 주관하는 공단 글로벌숙련기술진흥원은 2018년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로부터 제1호 역량강화센터로 지정됐다. 영국 등 파트너 국가와 협력해 우수사례를 전파하고 기능경기대회 시스템과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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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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