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술자격증, 스마트폰에서 꺼내 쓴다

2021-06-15 11:31:47 게재

코로나19 위기 디지털 혁신으로 돌파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위드 코로나 시대에 발맞춘 디지털 혁신전략으로 국가자격시험의 변화를 이끈다.

공단은 국가기술자격 495종목과 국가전문자격 37종목에 대한 출제·시행 등을 맡아 국가자격시험 중추기관 역할을 하고 있다.

공단은 국가자격시험에 디지털·비대면 기술을 도입해 코로나19가 촉발한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고 있다. 자격시험 전 과정에서 디지털·비대면 접점을 발굴해 시험방법, 자격증 활용 등 국가자격서비스의 주요 영역을 디지털화하고 있다.

공단은 지난해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수험자 안전을 위해 기술사 면접시험에 언택트(Untact) 기술을 도입해 최초로 화상 면접시험을 시행했다. 54개 산업기사 종목 필기시험을 기존 지필시험(PBT, Paper Based Test) 방식에서 컴퓨터 기반의 CBT(Computer Based Test) 방식으로 개편했다.

비대면·디지털 방식으로의 시험방법 개선은 코로나19 예방과 시험장 임차 어려움 완화 등 국가자격시험의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

국가자격 전자증명 서비스도 구현했다. 블록체인 등 혁신기술을 활용해 스마트폰에 자격증을 담았다. 지난해 11월 공공 플랫폼인정부24를 시작으로 네이버·카카오 등 민간 플랫폼에서 국가기술자격 전자증명 발급 서비스를 개시했다. 스마트폰만 있다면 시·공간의 제약을 뛰어넘어 언제 어디서든 자격증을 내려받아 필요할 때마다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정보처리기사 한식조리기능사 등 495종의 국가기술자격을 확인할 수 있다. 향후 공인중개사 세무사 등 국가전문자격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공단은 모바일 자격증 발급에 그치지 않고 전자증명 기반 국가자격 페이퍼리스(Paperless)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공공·민간·취업기관과 협업으로 '국가자격서비스 초연결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이 플랫폼 서비스를 통해 국민 누구나 취업·승진·이직 등 경력개발 분야에서 자격·학력 정보 등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국민들의 자격증 발급 비용을 줄이고 활용 범위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공단은 코로나19로 직면한 외부 시험장 임차 어려움을 완화하고 자격시험 응시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자격시험 디지털 인프라 확대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2026년까지 전국 29곳에 '디지털 국가자격시험센터'를 단계적으로 구축해 대규모 CBT 필기시험, 멀티미디어·디지털 자료 활용 실기시험을 시행할 예정이다. 디지털 뉴딜 정책에 부합하는 UBT(Ubiquitous Based Test) 시험도 시범 도입한다.

공단은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11월 행정안전부 주관 '2020년 국민생활밀접 민원제도개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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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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