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 누적사망자 60만명 넘겨

2021-06-16 10:49:19 게재

전세계 사망자의 16%

백신접종 효과 덕에 코로나수렁서 탈출중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돼 목숨을 잃은 미국내 누적사망자가 60만명을 넘기는 치욕의 기록을 남기 고 있다. 그러나 한번 이상의 백신접종률이 70%를 돌파한 지역이 절반에 육박하면서 하루 코로나 사망자는 절정이던 1월의 3000명에서 현재는 300명대로 10분의 1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미국내 누적 사망자는 15일(현지시간) 현재 60만명을 넘어섰다. 누적 감염자는 335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누적 사망자는 지구촌 전체 380만명의 15.8%, 누적 감염자는 지구촌 전체 1억7600만명의 19%를 차지하며 단연 1위를 기록한 수치다.

다만 미국의 코로나 사태는 코로나 백신 접종으로 신규 환자와 사망자들이 눈에 띄게 급감하고 있어 코로나 수렁에서 탈출해 일상으로 복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12월부터 2회 접종하는 화이자와 모더나, 올 2월에는 1회만 접종해도 되는 존슨앤존슨 계열사인 얀센 백신이 승인돼 접종되고 있다.

현재까지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 3억회분이 배포됐고 얀센은 900만회분이 공급됐다.

한번 이상 백신을 접종한 미국인들은 1억7420만명으로 전체인구 대비로는 53%, 18세 이상 성인 대비 로는 65%를 기록하고 있다.

백신접종을 완료한 미국인들도 전체인구에선 44%, 18세 이상 성인 중에선 55%에 도달하고 있다.

백신효과가 나타나면서 미국내에서 하루 신규 감염자는 1만2000명 수준으로 떨어졌고 하루 사망자는 300명대로 피크였던 1월의 3000명대에서 10분의 1로 급감했다.

아직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남아 있으나 변이 바이러스에도 강한 백신들도 잇따라 나오고 있어 미국은 코로나 수렁에서 탈출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와 뉴욕이 15일을 기해 모든 제한조치들을 해제하고 전면 개방함으로써 미 전역이 바이든 대통령의 목표보다 20일 앞당겨 일상으로 복귀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는 이날 기업체·점포에 대한 수용인원 제한과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방역 규제를 대부분 해제하고 공식적으로 재개했다. 지난해 3월 미국의 주정부 가운데 가장 먼저 주민들에게 자택 대피령을 내리며 봉쇄 조치에 나선 지 약 15개월 만이다.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은 대부분의 실내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고다닐 수 있게 됐다. 다만 대중교통 수단, 병원, 학교, 보육시설, 교정시설 등에서는 여전히 마스크 착용이 의무로 남는다.

바이든 대통령은 7월 4일 독립기념일까지 한번이상 백신을 접종한 미국민들의 비율을 70%에 도달시켜 바이러스로부터의 독립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워싱턴 수도권 일원을 포함한 동부와 서부 지역은 이미 70%를 넘어서 절반 이상 성공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워싱턴=한면택 특파원 hanmt@n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