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시대 소비는 'HOME STAY(홈 스테이)'

2021-06-21 10:52:00 게재

대한상의 소비 키워드 제시 … 홈코노미 온라인쇼핑 등

'H O M E S T A Y'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최태원)는 20일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시대 소비행태 변화와 시사점 조사'를 통해 코로나 시대 소비 키워드를 '홈스테이'로 정했다고 21일 밝혔다.

대한상의는 "홈코노미(Homeconomy) 온라인쇼핑(Online shopping) 건강에 대한 관심(More Health) 윤리적 소비(Ethical consumption) 등이 일반적인 소비 트렌드가 됐다"며 "구독서비스(Subscription) 중고거래(Trade of used goods) 보상소비(Act of reward) 라이브커머스 등 새로운 채널(Your new channel)이 확산되는 추세"라고 밝혔다. 이같은 추세는 코로나19시대 이후에도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이다.

빠르게 확산된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과 공포감은 집에 머무는 시간을 증가시키며 홈코노미 소비를 불러왔고 자연스레 온라인쇼핑 이용 증가로 이어졌다.

조사결과 응답자 93.6%가 코로나 이후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었다고 답했다.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증가한 활동으로는 쇼핑(61.3%) 영화보기(54.0%) 게임(34.6%) 요리(34.5%) 운동(23.3%) 등을 꼽았다.

10명 중 8명(78.4%)은 코로나 이전 대비 '온라인쇼핑' 이용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구입 빈도가 증가한 품목으로는 음식료품(70.8%)이 가장 많았고 온라인채널이 식품의 주요 구매처로 부상했다.

특히 온라인장보기는 신속하게 문 앞까지 배송해주는 편리성을 무기로 일상 속 깊이 파고들었다. 10명 중 9명(89.1%)은 최근 1년간 온라인 장보기를 경험했고, 이들 중 72.5%는 코로나 전과 비교해 이용 횟수가 증가했다고 답했다.

10명 중 8명(78.1%)은 코로나 이전 대비 '나와 가족의 건강에 신경'쓰는 일이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49.3%는 건강기능식품 구매빈도가 증가했고, 29.7%는 유기농·무농약 등 관련 식품 및 제품을 구매하는 일이 많아졌다고 응답했다.

10명 중 4명(40.4%)은 '소비행위가 다른 사람이나 사회나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연승 한국유통학회 회장은 "온라인쇼핑 확산은 다양하고 저렴한 상품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줬다"며 "사회와 환경에 대한 관심 증가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중시하는 윤리적 소비를 촉진시켰다"고 말했다.

응답자 31.8%는 최근 1년 내 구독서비스 이용 경험이 있었다. 이용한 구독서비스 유형으로 '영상스트리밍 서비스(63.7%)' '음원서비스(29.2%)' '의류·꽃 등 쇼핑서비스'(16.6%) '신문·잡지 구독서비스'(13.9%) 등을 들었다.

또 2명 중 1명(49.1%)은 중고거래 구매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당근마켓 등 중고거래 앱이 활성화된 영향이기도 하다.

코로나 이후 감정 상태에 대해 61.9%가 '우울한 편'이라고 답했다. 이를 반영하듯 응답자 62.6% 소비자는 '나만의 행복과 자기만족을 위해서 조금 비싸더라도 기꺼이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응답자 10명 중 4명(40%)은 최근 1년간 보복소비를 경험했다고 밝혀 소비욕구가 한꺼번에 분출되는 양상을 보였다.

코로나 수혜를 받은 '라이브커머스'도 인기 채널로 비상할 채비를 마쳤다. 최근 1년간 4명 중 1명(23.8%)은 라이브커머스 이용 경험이 있었다.

'모바일 선물하기'도 날개를 달았다. 77.4%는 최근 1년간 '모바일 선물하기' 경험이 있었다.

서덕호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4차산업혁명 신기술이 결합하는 유통 대변혁 시기를 맞아, 유통업계는 진화하는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혁신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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