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공회 "특수관계자 거래 회계처리 집중점검"

2021-06-30 11:23:43 게재

비상장사 재무제표

중점 점검분야 예고

한국공인회계사회(한공회, 회장 김영식)가 비상장회사의 2021회계연도 재무제표 심사시 특수관계자 거래 회계처리 등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겠다고 30일 밝혔다.

외부감사법에 따라 비상장회사의 재무제표 심사·감리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한공회는 2021회계연도 재무제표 심사시 중점적으로 점검하게 될 회계이슈와 관련된 오류사례와 유의사항 등을 사전예고하고 내년에 대상회사를 선정해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발표한 중점점검 회계이슈는 4가지로 △특수관계자 거래 회계처리 및 주석공시 적정성 △재고자산 회계처리 적정성 △지분법적용투자주식 회계처리 적정성 △이연법인세 자산·부채 인식 적정성 등이다.

한공회는 "특수관계자와의 거래를 통해 재무제표를 왜곡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주석공시와 관련해 특수관계자를 정확하게 식별하지 못하거나 특수관계자와의 거래내용을 은폐·축소하려는 유인이 상존하고, 관련 거래내용이 기준서에서 요구하는 대로 상세하게 주석으로 기재되지 않는 경우가 빈번해 점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A사의 경우 형식상 종속기업의 재고자산을 매입해 발주처에 납품하더라도 재고자산 거래의 위험과 효익을 실질적으로 종속기업이 부담(A사는 단순 판매 대행)하는 경우, 해당 거래는 종속기업의 매출과 매출원가임에도 거래금액을 A사의 매출과 매출원가로 과대계상했다.

한공회는 동종업종 평균대비 거액의 대여금이 계상돼 있는 회사와 매출액 대비 특수관계자 매출·매입 규모가 큰 회사 등을 심사대상회사로 선정할 예정이다.

또한 코로나19 등으로 기업환경이 변화면서 발생하는 재고자산의 급격한 가치하락 등이 제대로 반영되는지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한공회는 "재고자산을 저가법으로 평가하지 않음으로써 순실현가능가치와 장부금액의 차이를 당기손실에 반영하지 않아 회사 실적 및 재무상태를 양호하게 유지하려는 유인이 증가해 이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총자산 대비 재고자산 비중이 높거나 동종업종평균보다 재고자산(재고자산평가충당금) 비중이 과다(과소)한 회사, 전기 대비 재고자산평가충당금 변동비율이 큰 회사 등을 고려해 대상회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한공회는 "중점 점검 회계이슈를 미리 예고함으로써 회사 및 감사인이 이에 대해 사전에 주의를 기울이게 돼 회계오류 방지 및 신중한 회계처리 환경 조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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