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주자, 집토끼 먼저? 산토끼 먼저? 신경전 치열
윤석열, 탈원전 비판·현충원 참배 … 중도서 보수 공략 선회
원희룡, 이재명 '점령군' 연일 비판 … 보수 뿌리내리기 총력
중도 유승민, 잇단 보수행보 … 보수 홍준표, 중도 확장 노력
중도 이미지가 강한 유승민 전 의원도 보수 확장을 꾀하는 모습이다.
반대로 보수 이미지가 뚜렷한 홍준표 의원은 중도 확장을 위해 노력 중이다.
윤 전 총장은 6일 민생행보 '윤석열이 듣습니다' 첫 일정으로 국립대전현충원 참배를 선택했다. 이날 오전 현충원를 찾은 윤 전 총장은 △천안함 46용사 묘역 △한주호 준위 묘소 △연평도 포격전·연평해전 전사자 묘역을 차례로 찾았다. 윤 전 총장은 오후에는 카이스트 원자핵공학과 학생들을 만나 문재인정부의 탈원전정책을 비판한다. 윤 전 총장은 전날 주한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를 만나 탈원전정책을 성토했다. 윤 전 총장은 "졸속적인 탈원전정책은 반드시 수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현충원 참배와 탈원전 비판은 보수층 공략 행보로 해석된다. 윤 전 총장은 당초 중도확장을 겨냥해 국민의힘 입당을 늦추는 것으로 보였지만, 지난 2일 장모 최 모씨가 구속되면서 보수층 공략으로 선회했다는 관측이다. 자칫 '검증 변수'로 인해 보수층 지지를 놓치면 '죽도 밥도 안된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연장선상에서 윤 전 총장의 국민의힘 입당도 예정보다 앞당겨질 가능성이 점쳐진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연일 이재명 경기지사의 '점령군 발언'을 비판하고 있다. 원 제주지사는 5일 페이스북을 통해 "친일청산 미비란 말은 들었어도 미국이 점령군이라는 말은 일반국민은 처음 듣는 이야기였다"며 "6.25를 겪은 우리 국민에게는 통하지 않는 역사인식이었다"고 비판했다. 원 지사는 앞서 △검찰인사 비판("감옥 안가는게 목표인 문 대통령") △탈원전 비판("대통령의 에너지 반역행위") △국군포로 방치 비판("문정권이 사실상 국군포로를 방치했다")에 나섰다. 일련의 행보는 반문 성향이 강한 보수층을 겨냥했다는 해석이다. 국민의힘 핵심지지층인 보수층에 먼저 뿌리를 내려야 경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는 계산으로 읽힌다.
중도 이미지가 강한 유승민 전 의원도 보수층 공략에 힘쏟고 있다. 5일 군복무를 한 젊은 남성층을 겨냥한 공약을 내놨다. 그는 '한국형 G.I.Bill'(미국의 G.I.Bill은 제대자 지원법)을 통해 의무 군복무자에게 △민간주택 청약에 5점 가점 부여 △대학 학자금 무이자 융자 △의무복무 기간만큼 정부재정에서 국민연금 납입 △호봉과 임금산정할 때 복무기간 포함 의무화 등을 부여하기로 했다. 이대남(20대 남성)은 최근 보수야권 지지성향을 보이고 있다. 유 전 의원은 앞서 "민주당 전직인사가 최원일 전 천안함장이 장병들을 수장시켰다는 막말을 했다"며 "천안함 장병을 수장시킨 원흉은 북한의 김정은과 김영철"이라고 지적했다. 중도 확장성에서 경쟁력 있는 유 전 의원은 보수층에 뿌리 내리지 못하면 보수정당 후보가 되기 어렵다는 고민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보수색채가 강한 홍준표 의원의 행보는 반대다. 중도확장에 더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홍 의원은 5일 페이스북에서 "지난주 '김어준 방송'에 이어 이번주에는 '주진우 토크쇼'에 나간다"며 "정치는 통합의 과정이지 편가르기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소위 '반대 진영' 프로그램에 출연하고 '반대 신문' 인터뷰도 하면서 통합에 앞장서겠다는 얘기다. 상대적으로 보수층 지지가 강한 편인 홍 의원이 중도층으로 지지세를 확산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확장성이 인정된다면 경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