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지속농업을 가능하게 하는 청년 기술창업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 열정으로 농업분야 창업에 도전하는 청년들이 있다.
전북 익산의 청년기업인은 작두콩 무카페인 커피를 제조하는 기술로 2018년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한 농식품창업콘테스트에서 장관상을 수상했고, 창업 후 3년간 170% 매출을 성장시키며 온·오프라인 판로를 넓혀가고 있다. 또 충북 청주의 청년기업인은 곤충을 활용해 반려동물용 사료 및 수제간식을 제조하는 기술로 새로운 곤충사업 모델을 만들어 1200%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단순가공 형태의 기존 영농창업을 뛰어넘어 독창적인 창의성과 기술을 활용해 사업을 시작하는 농업분야 청년 기술창업은 이제 시작단계다.
걸음마단계인 농업 창업 지원
우리나라 농업·농촌의 인구감소와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농업의 지속가능성이 심각하게 위협받는 상황에서 청년의 농촌 유입방안 마련은 큰 숙제다. 2020년 농림어업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농가 경영주의 경우 60대 이상의 고령층이 73.8%나 된다. 40대 이하 청년층은 7.2%로 10년 전 23.8%에서 크게 감소했다.
정부도 심각성을 알고 청년후계농 영농정착지원사업, 청년창업육성장학금지원 등 청년들의 귀촌과 귀농 및 영농 정착을 돕는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가 초기 부족한 영농자금 지원 등 최소한의 도움을 주고 있지만 재정형편상 오랫동안 충분한 지원을 할 수는 없는 실정이다. 청년들이 스스로 농업·농촌에서 지속적인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여건을 시급히 마련해주어야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농업분야 청년 기술창업 활성화는 청년층의 농업·농촌 유입을 위한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청년 창업은 일자리 창출은 물론 사회경제적 문제의 해결책으로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면서 이에 대한 지원정책도 다양하게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농업분야는 타 산업에 비해 아직 걸음마단계다. 중소벤처기업부의 2019년 창업기업실태조사를 보면 농림어업 분야 창업기업수는 전체의 0.2%에 불과하다. 40대 미만 창업자 비율 또한 타 산업군의 25.1%에 비해 7.4%로 낮은 편이다.
그러나 과거 노동집약적 농업과 달리 요즘 농업은 기술정보산업이자 미래 바이오·생명산업으로 변신중이다. 청년들의 신박한 아이디어와 검증된 기술을 접목해 창업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얘기다.
2020년 1501건 기술이전
농업분야 기술은 대부분 농촌진흥청 등 국가기관에서 연구개발하고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을 통해 이전되고 있다. 2020년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의 농촌진흥청 기술이전 실적은 1501건에 이른다. 또 기술창업지원, 기술사업화지원, 기술금융지원, 지식재산 권 컨설팅 등을 통해 농업분야 기술창업지원의 매개체 역할을 다하고 있다. 실제 기술 창업기업의 생존률은 33%로 일반 창업기업 생존율 27%보다 높다.
농업분야 공공기술을 활용해 기술창업을 선택하는 청년들에게 초기 장벽을 극복할 수 있도록 기술·인력·자금·창업모델 발굴 등 보다 고도화되고 통합된 지원여건 마련이 필요하다. 청년들이 자유롭게 창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기술 연구·개발은 효과가 검증된 우수한 공공기술을 활용하도록 연계해야 한다. 이를 통해 새로운 제품과 재화를 만들어 소득을 창출하고 농업분야 선순환구조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청년들의 기술창업으로 농업·농촌이 조기 활성화되고 지속적으로 돈을 버는 농업 터전으로 거듭날 그날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