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에도 뜨거운 '메타버스' 열기

2021-07-13 11:02:23 게재

하나은행, 가상캠퍼스 오픈

우리은행, MZ세대 소통

금융권에도 메타버스 바람이 불고 있다. 가상 캠퍼스를 열거나 젊은 직원들과 소통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메타버스는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와 현실 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로 3차원 가상세계를 혼합한 공간을 말한다.

하나은행(은행장 박성호)은 12일 오후 메타버스 전용 플랫폼 '제페토'를 활용해 가상세계에 하나글로벌캠퍼스를 구현하고, 메타버스 연수원 '그랜드 오프닝' 행사와 신입행원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 '벗바리 활동' 수료식을 진행했다.

하나은행(은행장 박성호)은 12일 오후 메타버스 전용 플랫폼을 활용해 가상세계에 하나글로벌캠퍼스를 구현했다고 밝혔다. 사진 하나은행 제공


하나글로벌캠퍼스는 하나금융그룹이 첫 번째로 공개하는 메타버스 공간으로, 2019년 5월 인천 청라에 오픈한 실제 연수원의 구조와 외형을 동일하게 구현했다. 이번 메타버스 연수원은 2021년 하나은행 신입행원들이 주도적으로 아이디어를 내고 손수 만들었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온라인 연수만 받고 연수원에 가보지 못한 신입행원들은 '만약 가볼 수 없다면, 직접 만들고 경험해보자'는 생각으로 시도된 일이다.

박성호 하나은행장은 제페토 내 아바타 캐릭터 '라울(Raul)'로 참석했고, 행사는 하나글로벌캠퍼스 투어, 그랜드 오프닝 기념사진, 신입행원 '벗바리 활동' 수료식 순서로 진행됐다. 하나은행의 벗바리 제도는 1995년부터 운영해온 신입행원 멘토링 프로그램으로 선배 행원이 '벗바리'가 되어 신입행원의 영업점 적응을 돕고, 실무 역량과 기업문화 관련 과제를 함께 수행하며 신입행원의 성장을 도모하는 제도다.

행사가 진행되는 동안 신입행원들은 라울(Raul)에게 자신들이 직접 설계하고 만든 공간을 안내하며 기념사진은 물론 함께 '셀카'를 촬영했다.

권광석 우리은행장이 메타버스에 접속해 MZ세대 직원들의 실시간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 우리은행 제공


우리은행(은행장 권광석)도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은행장과 MZ세대 직원들이 디지털 마인드 확산과 미래 고객에 대한 이해와 공감의 시간을 가졌다고 13일 밝혔다. '메타버스 타고 만나는 WOORI-MZ'라는 주제로 함께 한 권 행장은 직접 자신의 캐릭터를 만들고 '전광석화'라는 닉네임으로 MZ세대 직원들과 만남을 가졌다. 이번 이벤트는 메타버스 플랫폼 기능을 활용해 △아바타와 친해지기 △아이스 브레이킹 게임(MZ 너의 생각이 궁금해 / MZ가 우리은행에 바란다) △단체사진 촬영 및 셀카 이벤트 등 으로 진행됐다.

권광석 은행장은 "이번 메타버스를 활용한 MZ세대 직원과의 소통 시간은 디지털 트렌드와 세대를 아우르는 새로운 시도였고, 우리은행 구성원들이 서로를 한층 더 깊이 이해하는 소중한 기회가 됐다"며 "MZ세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메타버스는 새로운 기회의 영역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백만호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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