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탕 싸움 바쁜 '이재명·이낙연'

2021-07-20 11:05:31 게재

'윤·최' 공세는 미지근

수성·역전 노리며 충돌

여권 선두권을 달리는 '이재명·이낙연' 두 사람간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됐다. 야권 공격에는 뒷전이고 1·2위 경쟁에만 매몰되는 모양새다. 과도한 공세와 비방에 서로 휴전 제안까지 나왔지만 본경선을 앞두고 말잔치로 그칠 공산도 커진다.

이낙연 전 대표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쟁 후보에 대한 인신 비방을 삼가자"고 제안했다. 이 전 대표는 "후보 캠프 사이에 오해와 의심이 생기지 않도록 자제하고 소통하자"고도 했다.

앞서 이재명 지사도 경선 과열 조짐에 대해 "왜곡과 거짓이 난무하고 비아냥과 험담이 교차한다"며 "품격을 갖추고 점잖게 경쟁하고 비열한 꼼수 정치는 하지 말자"고 했다.

여권 1·2위 후보들이 서로 휴전을 제안한데는 최근 악화되는 감정전이 심각하다는 인식에서다. 두 사람은 △옵티머스 연루설 △경기도 유관기관 공무원의 SNS 비방 의혹 △박정희 찬양 △혜경궁 홍씨 건 등을 놓고 정면충돌 양상이다.

민주당 1·2위 대선주자들간 무한경쟁은 이 전 대표가 이 지사를 턱밑까지 ?아온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16일과 17일 전국 18세 이상 101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이 전 대표는 20%대 앞까지 치고 올라와 이 지사와 격차를 6.1%포인트 차까지 좁혔다.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는 42.2%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46.1%를 얻어 2주 전 25.7%포인트에 달했던 격차가 오차 범위 이내로 좁혀졌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하지만 두 사람의 휴전은 말로만 그칠 가능성이 더 크다는 분석이다. 한 캠프 관계자는 "다 잃느냐 다 가지느냐 싸움인데 그냥 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캠프 관계자는 "정책 승부로 인한 지지율 보다는 상대방의 실책과 검증과정에서 오는 반사이익이 더 큰데 포기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뭔가 켕기는 게 있으니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이라고는 말도 나온다.

1·2위 주자들이 앞가림하기 바쁜 상황에 야권 유력 대선주자들인 '윤석열·최재형'공격은 다른 대선주자들 몫이다. 김두관 의원은 19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윤 전 총장이 광주정신을 모욕하고 있다. 대권후보에서 반드시 끌어내리겠다"고 밝혔다. 전날에는 윤 전 총장의 광주 방문과 관련해 "신성한 묘비에서 더러운 손을 치우라"고도 비난했다. 최 전 감사원장에 대해서는 "윤 전 총장보다 훨씬 더 나쁜 사례"라고 했다. 정세균 전 총리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 전 총장의 업자 골프 의혹과 관련해 "검사가 범죄 의혹이 있는 업자와 밥 먹고 술 마시고 골프를 쳤다면 '죄'"라고 했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
곽재우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