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위만 관심, 여야 추격주자들 '안간힘'

2021-07-29 11:31:50 게재

정책 뒷전 "튀어야 산다"

저격 동참 진흙탕 대선전

내년 3월 대선전이 무르익는 중이지만 여야 추격주자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1·2위 후보들에만 관심이 집중되는 탓인데 군소주자들 저마다 튀기 위한 저격대열에 동참해 대선전은 점점 진흙탕 싸움의 수렁에 빠져드는 모양새다.

최근 군소주자들의 발언은 여당 야당 가릴 것 없이 정책보다는 모두까기 형국이다.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는 윤호중 원내대표│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가 29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김두관 의원은 이를 두고 28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분명하고 선명성 있는 주장을 하지 않으면 주목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선명하고 뾰족하게 해야겠다고 강하게 주장한다는 것인데 최근 그의 입담이 험해 보이는 것과 무관치 않다.

김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주인의 뒤꿈치를 무는 개" "패륜"이라고 했다. 민주당 주자들도 가리지 않는다. 김 의원은 이재명 지사를 "뾰족하다"고 하며 기본소득 공약과 계곡정비 치적도 줄곧 비판했다. 이낙연 전 대표를 두고도 "꽃길만 걸어왔다"거나 "노 전 대통령을 탄핵한 주역"이라고 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을 두고는 "자살골 헤트트릭 선수"라고 했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를 시작해 다섯 번의 대선을 치뤘지만 이번 대선처럼 추한 대선을 본 일이 없다"며 "같이 대선판을 뛰는 제가 창피하고 부끄럽다"고 했다.

하지만 홍 의원 역시 저격에는 여야 가리지 않는다. 홍 의원은 김경수 경남지사를 구속시킨 드루킹 사건을 두고 윤 전 총장에 대해서는 "당시 사건의 은폐자""말할 자격이 없다"고 했고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는 "몸통으로 의혹의 중심"이라고 했다. 이 지사의 백제 발언에 대해서는 "형수 쌍욕에 무상연애, 이제는 지역갈등까지 부추키냐"며 "천박한 역사 인식"이라고 했다. 야권 주자까지 싸잡아 비판하는 것을 두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려 섞인 비판의 메시지는 잠시 자세하시라"고 권하기도 했다.

여야 지도부 역시 대선주자들의 마타도어식 발언들이 고민이다. 민주당은 28일 대선주자 원팀 협약식을 열고 정정당당한 대선 경선 이행을 약속했다. 송영길 대표는 "소모적 논쟁을 키우는 건 단합을 해치고 지지자들의 불신을 키우는 퇴행적 행태"라며 "가시돋친 말은 서로 상처를 남길 뿐 아니라 결국 그 주인을 찾아온다는 세상사 이치를 헤아려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역시다. 야권 주자까지 싸잡아 비판하는 것을 두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려 섞인 비판의 메시지는 잠시 자세하시라"고 권하기도 했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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