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초대석 │ 최재란 서울 양천구의원

"주민 마음 담은 조례 만든다"

2021-07-29 10:44:01 게재

양천구 균형발전 시급

"동네문제 해결하러 뛰어다녀보니 문제 자체보다 그 속에 담긴 주민들 마음을 아는 게 우선이라는 걸 알게 됐어요. 주민이 마음 편히 지낼 수 있게 해드리는 것, 그게 정치가 할 일 아닐까요?"

최재란(사진) 서울 양천구의원은 "의정 활동을 하다보면 뛰어난 분들을 너무 많이 만나게 된다"며 "좋은 정치인은 혼자 잘 나고 남보다 똑똑한 사람이 아닌 주민과 마음이 통하는 사람임을 알게 됐다"고 말한다.

최 의원은 차별화된 인사말로 동네에서 소문이 났다. 보통 정치인들이 행사에 참여하면 자기 치적 홍보에 여념이 없다. 최 의원은 해당 행사와 행사에 관계된 주민들에 집중했다. 천편일률적인 자기 홍보 대신 사업의 본 의미와 사업에 담긴 주민들의 구체적 요구, 동네에 미치는 영향을 꼼꼼히 전한다. 덕분에 겉치레 뿐이던 행사가 의미있는 정책 설명회로 변하기도 한다.

주민들 마음을 알고나면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다. '정책으로 이웃들 삶이 나아지게 하는 것'이 구의원 활동 목표인 만큼 마음 알기는 입법 활동으로 이어졌다.

그가 만든 대표조례는 '장애위험군 영유아 발달지원 조례'다. 0~3세 아동 전수조사로 발달장애 위험군 아동을 선제 발견, 치료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내용을 담고있다.

청년 문제에 대한 관심은 사회적고립청년 지원 조례로 열매를 맺었다. '은둔형 청년'으로 불려졌던 고립청년 문제에 대한 시각을 바꾸고 문제 해결도 청년 혼자 힘이 아닌 사회가 적극적으로 제안하고 개입해야 함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

최 의원은 지역구가 없는 비례의원이다. 지역활동에 제약이 있지만 내 지역에 매몰되지 않고 양천구 전체를 바라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최 의원에 따르면 양천구는 균형발전 문제가 최대 현안이다. 목동 뿐 아닌 신정동과 신월동 등 양천구 전 지역이 편중 없이 함께 잘 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야 장기적으로 양천구가 살기 좋은 지역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거창한 국가 균형발전 이전에 작지만 시급한 '동네 균형발전'을 함께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의정초대석" 연재기사]

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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