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보험 키워드 … 데이터·실시간·맞춤형
2021-08-05 11:42:16 게재
보험연구원 '디지털 환경과 보험산업' 보고서
'단순 보장'에서 '예방 관리'로 서비스 확대
4일 보험연구원이 낸 'Next Insurance (I): 디지털 환경과 보험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보험업이 제공하는 서비스가 단순 보장에서 예방 관리로 확대되고,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일상생활에서 발생 가능한 위험의 실시간 보장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보험 제공 방식 측면을 보면 고객이 체험하는 일상에서 즉각적으로 위험을 측정해 측정된 위험만큼 보장하는 데이터 기반 위험관리 서비스(Insurance as a Service; IaaS)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면 △웨어러블 및 IoT, 헬스 생태계로부터 얻어지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건강 리스크 예방 관리' 서비스 △네트워크 내 보안위험의 사전점검을 통한 취약점 진단 등 '사이버 리스크 관리' 서비스 △운행행태 데이터 분석을 통한 '안전운전 지원 및 운전 습관 관리' 서비스 등의 형태다.
또 일상생활이 디지털화되면서 여행 및 여가활동을 포함한 모든 이동활동, 상품구매 및 거래, 식생활 등의 모든 과정에서 발생 가능한 리스크가 실시간 측정가능해지기 때문에 이를 기반으로 측정된 위험만큼 보험 상품 및 서비스가 자동으로 제공될 수 있다. 임베디드 보험, 패라메트릭스 기반 보험, 주문형 보험상품 등 일상의 이동 동선에 따라 발생하는 데이터를 분석해 미리 위험 요소를 발굴하고 이를 실시간으로 보장하거나 사용하거나 활동하는 동안 발생하는 리스크만 보장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또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자의 보험수요를 예측하고 가격을 산정하며, 고객의 상황 변화에 맞춰 리스크를 실시간 반영하는 '가변적 리스크 프라이싱'을 적용하는 등 상품개발 방식도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전통적인 보험은 정형화된 통계나 재보험사가 제공하는 데이터에 기반해 보험수요를 예측했지만 디지털 보험 생태계에서는 다양한 생태계(플랫폼) 내에서 활동하는 고객의 행태를 실시간으로 받아 이를 분석해 보험수요를 예측하고 이를 상품개발에 반영한다는 것이다. 특히 건강보험, 자동차보험의 경우 피보험자의 리스크가 피보험자의 위치, 행동에 따라 변하기 때문에 이를 디지털 기기를 통해 수집하고 실시간으로 가격에 반영할 수 있다.
보고서는 "위험 인수부터 보험금 지급에 이르는 보험서비스의 부가가치 발생 단계는 기술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동화·정교화되며, 보험회사는 ①유연함 ②개인 맞춤 ③실시간 제공 ④끊김 없는 연결이라는 가치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에게 만족스러운 디지털 보험소비 경험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사람과 사물을 둘러싼 전통적인 위험보장이 헬스케어, 모빌리티, 스마트(홈)빌딩 등 생태계로 확장됨에 따라 디지털 보험의 핵심 경쟁력 변화는 향후 보험산업 경쟁구도 재편을 야기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생태계 중심의 시장 환경에서 핵심 역량은 생태계 장악력이기 때문에 사고 후 보상 중심의 기존 역할에 머무를 경우 보험회사의 위치는 단순 보험금 지급자로 위축될 수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빅테크·핀테크사가 보험산업 가치사슬 일부에 특화되거나 간단하고 저렴한 상품 중심으로 제공해 보험회사와 경쟁적 협업관계로 나아갈 가능성도 존재하므로 빅테크·핀테크사의 보험시장 진출에 지나치게 수세적으로 대응할 필요는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디지털 환경은 보험회사에 위기인 동시에 새로운 성장의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디지털 기반 생태계 형성에 따른 경쟁구도 변화에 대비해 생태계 내 여러 산업과의 협력을 모색하고 새로운 기술 확보 및 서비스 제공을 위한 선제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박소원 기자 hope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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