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릉이 가장 자주 이용하는 연령층 50·60대
5060, 회원비율 낮지만 이용빈도 가장 높아
회원 절반 이상은 2030, 전체의 56% 차지
따릉이 회원 300만, 대여건수 1300만 돌파
서울시 공유자전거 따릉이가 회원 수 300만명을 돌파했다. 올 상반기 대여건수는 1300만건을 넘었다. 코로나 시대 서울시민 생활교통수단으로 안착하는 모습이다.
서울시의 상반기 따릉이 이용현황 빅데이터 분석결과에 따르면 누적 회원수는 6월말 기준 310만9000명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민 3명 중 1명이 회원으로 가입한 셈이다.
2003년 400대로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특히 코로나 사태 이후 이용률이 폭증했다. 회원수가 100만명이 되기까지 약 9년이 걸렸고 지난해 코로나 사태 시작 이후 이용자가 급증하며 약 1년 7개월 만에 200만명을 돌파(2020년 5월)한데 이어 1년만에 300만명에 도달했다.
회원 수 증가는 대여건수 급증과 요금수입 증가와 맞물렸다. 올해 상반기 따릉이 대여건수는 1368만4000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 대비 30.3% 증가한 수치다. 주말보다 평일, 출·퇴근 시간대 이용비율이 더 높아 대중교통 이용 전과 후 이른바 '퍼스트·라스트 마일'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요금수입도 늘었다. 2020년 상반기 55억2200만원에서 올해 같은 기간 64억4900만원으로 증가, 16.8%가 증가했다. 요금수입 증가는 따릉이 증차, 시설관리 및 대여소 추가 등 인프라 확충에 쓰여져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
얼마전 정치권에는 30대 야당 대표의 따릉이 출근이 큰 화제가 됐다. 젊은층들이 특히 열광했는데 빅데이터 분석결과 이같은 반응에는 이유가 있었다. 따릉이 회원의 절반 이상이 2030세대였다. 따릉이 회원 중 20대는 36%, 30대는 23%다.
흥미로운 것은 이용빈도다. 연령대별 이용빈도 분석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낸 층은 60대, 그 다음이 50대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들은 회원 수 비중에선 2%(60대), 6%(50대)로 낮은 편이지만 1인당 연간 이용빈도에선 20~40대(평균 4.8회)보다 월등히 높은 6.6회(60대), 6.4회(50대)를 기록했다. 한번 따릉이를 경험한 후 꾸준하게 이용하는 이른바 충성도 높은 이용자라는 의미다.
코로나로 인해 거리두기가 가능한 비대면 교통수단을 선호하게 된 것이 주된 이유지만 서울시의 선제적 투자도 가파른 성장세를 뒷받침했다. 시는 따릉이 저변 확대를 위해 이용연령을 낮춰(만 15세 → 만 13세) '새싹 따릉이'를 출시, 나이와 체구에 따라 자전거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 QR형 단말기를 도입, 스캔만 하면 대여와 반납이 손쉽게 이뤄지도록 이용법을 개선했다. 공공 자전거 앱을 지속적으로 개선, 이용자 편의를 도운 것도 빠른 성장에 보탬이 됐다.
시는 연말까지 따릉이 3000대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대여소도 500개 더 늘린다. 이렇게 되면 따릉이 총 대수는 4만500대, 대여소는 3000개로 늘어난다. 시 관계자는 "지금 추세면 연말에는 대여건수기 3000만건을 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제도 남는다. 따릉이 이용자 증가에 비해 자전거 인프라 확충은 속도가 더디기 때문이다. 자전거인들은 지자체를 넘어 정부의 역할을 촉구한다. 코로나로 비대면 교통수단이 부상하고 친환경·저공해 교통수단 확대에 앞장서야할 정부가 정작 최적의 교통수단인 자전거 이용 활성화에 무관심하다는 것이다. 중앙부처 중 유일하게 행안부에 있던 자전거과가 없어진 것이 대표적 사례다. 국토부에 전담 과가 설치돼도 모자랄 판에 그나마 있던 부서를 축소한 것은 현장과 동떨어져 시대를 읽지 못하는 탁상머리 행정의 전형적 모습이라는 지적이다.
인프라 확충은 느린 반면 시민들의 안전의식은 크게 향상됐다. 상반기 따릉이 사고건수는 148건으로 10만건 당 1.1건에 불과했다. 이용자와 대여건수 급증에 비해 사고건수는 지난해 382건, 대여건수 10만 건당 3.6건에 비해 61.3%나 낮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