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마지막은 선별진료소로"

2021-08-12 10:59:21 게재

수도권 지자체들 캠페인

정부, 공무원 검사 의무화

고속도로휴게소에 검사소

수도권 지자체들이 여름휴가에서 돌아온 주민들에게 '코로나19 진단검사 받기'를 강력 권고하고 나섰다. 정부도 휴가에서 복귀하는 공무원들에게 진단검사를 의무적으로 받도록 했다. 수도권발 4차 대유행이 전국으로 퍼졌고, 그 여파가 여름휴가와 맞물려 다시 수도권에 감염확산을 불러오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 광명시는 선제적으로 이번 주 휴가에서 복귀하는 공무원들에게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도록 의무화했다. 11일 아침부터는 박승원 시장과 공무원들이 철산역 등에서 '여름휴가 복귀시 코로나19 선제 검사'와 '광복절 연휴기간 집에서 머무르기' 캠페인을 벌였다. 박 시장은 "전국적 유행에 델타 바이러스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는 만큼 선제 검사를 반드시 받아 나 자신은 물론 가족과 이웃의 건강을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대호 안양시장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여름철 휴가 성수기를 맞아 비수도권으로 휴가를 즐기는 인파들이 몰려서 확산세가 쉽게 꺾이지 않고 있다"며 "휴가 마지막 일정은 코로나19 검사를 해달라"고 제안했다. 최 시장은 "늘어난 확진자 숫자에 임시 선별검사소도 덩달아 분주해지리라 생각돼 휴가 중이지만 임시선별검사소를 돌아봤다"면서 "확진자가 늘어남에 따라 지난달 29일부터 설치한 핸드폰 QR인증 전자문진표로 검사 시간을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화성시는 오는 13일부터 31일까지 서해안고속도로 서울방향 화성휴게소에 임시 선별검사소를 설치해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휴게소 검사소'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지침에 따라 서해안선 화성휴게소를 비롯해 경부선 안성휴게소(서울 방향), 중부선 이천휴게소(하남 방향), 영동선 용인휴게소(인천 방향) 등 4곳에 설치될 예정이다.

화성시는 화성휴게소에 의료진 4명 등 14명의 상주 인력을 파견,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오후 1∼2시, 오후 5시∼6시 제외) 운영할 계획이다. 화성시 관계자는 "다른 지역으로 휴가를 갔다가 복귀하는 수도권 피서객들을 대상으로 선제 검사를 할 수 있도록 고속도로 상행선 휴게소에 검사소를 운영하는 것"이라며 "파견 인력에 대한 출퇴근 및 휴게 용도 차량을 지원해 검사소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부도 휴가 중에 인파가 몰리는 장소를 방문한 공무원들은 코로나 검사를 받도록 권고했다. 중대본은 11일 공직사회와 민간 일터 방역관리방안 회의를 갖고 12일부터 휴가에서 복귀하는 모든 공무원은 복귀 전날, 본인과 동거가족의 임상증상 유무를 부서장에게 보고토록 했다. 발열 등 임상증상이 있는 경우 출근하지 않고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임상증상이 없더라도 휴가 중에 해수욕장, 계곡, 게스트하우스, 캠핑장 등 다수가 모이는 휴가지를 방문한 경우 코로나19 선제 검사를 받도록 권고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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