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마스크·백신접종' 의무화 확산

2021-08-13 13:28:56 게재

복지부, 직원접종 의무화

민간 사업장·주요 대도시

대부분 실내 마스크 요구

미국에서 델타 변이의 기승으로 새 감염자들이 급증함에 따라 실내에서 마스크를 다시 쓰고 백신접종을 증명하도록 요구하는 정부당국과 민간업체들이 크게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와 같은 셧다운이나 강제조치는 아니지만 공무원 또는 종업원은 물론 주민 또는 고객들에게도 실내에선 마스크를 쓰고 백신접종자만 출입시키려는 정부당국과 민간업체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연방정부가 현역미군 130만명에게 백신접종을 의무화시킨데 이어 각 주정부들이 잇따라 공무원들에게 백신을 맞든지 아니면 매주 코로나 검사를 받아 음성인지 증명하라는 사실상의 백신 의무화 조치를 취하고 있다.

백신접종자이든 미접종자이든 상관없이 실내 마스크 쓰기를 다시 요구하는 곳들은 관청과 민간 업체들로 급속 확산하고 있다.

미 보건복지부는 12일(현지시간) 2만5000명에 달하는 산하 보건·의료 시설 인력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 의무화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이날 성명에서 국립보건원(NIH)과 인디언보건단(IHS) 소속 의료 및 임상 연구 인력이 코로나19 감염 환자들과 접촉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들에게 백신 접종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IHS는 아메리칸 인디언, 알래스카 원주민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다.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소속 직원도 응급 요원으로 투입될 가능성에 대비해 접종이 의무화된다.

앞서 미 보훈부는 지난달 말 특정 직원들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했다. 이는 미 연방기관 중 첫 의무화 조치였다.

국방부도 조 바이든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다음 달 15일까지 미군 전체에 대해 의무화 방침을 확정 짓기로 했다.

워싱턴DC 등 주요 대도시들과 카운티 정부당국들은 물론 민간업체들이 대부분 CDC의 새 지침에 맞춰 백신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실내에서는 모두 마스크를 쓰도록 다시 의무화하고 나섰다.

뉴욕시는 9월부터 식당과 실내운동시설, 극장 등에서 백신접종자들만 입장시키기로 했다.

대형 소매점들은 일제히 종업원들뿐만 아니라 고객들에게도 마스크 쓰기를 다시 요구하고 나섰다.

맥도널드는 종업원들은 물론 고객들도 실내에서 마스크를 쓰라고 요구하고 있다. 홈디포도 실내 마스크 쓰기를 다시 의무화시켰다. 아마존은 일반 종업원에 이어 저장시설에서 일하는 모든 근로자들에게도 마스크를 쓰도록 했다.

월마트와 타겟은 종업원들에게는 마스크 쓰기를 의무화한 데 비해 아직 고객들에게는 요구하지는 않고 있다.

크고 작은 식당들과 술집 등은 행정당국이 단속하는 것은 아니더라도 실내에서 마스크를 쓰도록 독려하고 일부에서는 좌석 테이블을 다시 줄이고 있다.

지역정부들과 민간업체들은 델타 변이의 기승으로 새 감염자들이 급증하고 있으나 지난해와 같은 셧다운과 강제적인 제한조치를 다시 부과할 수는 없다고 판단하고 상황에 맞춰 실내 마스크 쓰기와 백신접종을 강력히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상당수 민간업체들은 종업원들의 백신접종률이 현재 60%대에서 80%대로 올라갈 때까지 실내에서 마스크를 쓰고 조속히 백신을 접종하도록 유도하는 정책을 펼 것으로 밝히고 있다.
한면택 워싱턴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