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재선 인천시장·3선 의원 출신 안상수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국민이 '걱정없는 삶' 살도록 만들겠다"
송도 두 배 규모 도시 5곳 조성 … 평당 5백만원 아파트 1백만채
산지 10억평 개간해 자영업자 100만명에게 '영농 일자리' 제공
"윤 후보, 점령군 행세하면 안돼" "이 대표, 좀 더 신중한 행보"
"대통령이 국정을 다 알 필요는 없지만, 이왕이면 잘 아는 사람이 하는게 좋지 않냐. 국민이 '걱정 없는 삶'을 살도록 만들 자신이 있다."
재선 광역단체장과 3선 의원, 대기업 임원을 거친 안상수(사진) 전 시장이 대선 출사표를 던졌다. 여론조사에서는 아직 부진하지만, 경선 과정에서 국민이 자신의 능력만 알아봐준다면 선두권 진입도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대선에 왜 도전했나.
개인적인 일이지만, 지난해 총선에서 공천농단에 당했다. 당이 이대로 가면 안되겠다고 생각했다. 온 몸으로 저항하겠다는 각오다. 다음으로 국민이 너무 고통스럽다. 주택과 일자리, 코로나19로 인해 너무 힘들다. 내가 국민에게 '걱정없는 삶'을 드릴 자신이 있다. (대선주자 가운데) 대한민국을 잘 이끌어갈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십자가를 지는 심정으로 나섰다.
■지지율로 보면 많이 뒤쳐지는데.
인기 있는 후보가 나라를 잘 운영할 준비가 됐는가? 대통령이 국정을 다 알아야할 필요는 없지만, 이왕이면 잘 아는 사람이 하는게 좋지 않나. 안상수 놔두고 인기만 좇아서 대통령 뽑으면 안된다.
윤석열 후보 좋다. 문재인정권의 불공정에 국민이 실망해서 윤 후보를 중심으로 정권교체의 뜻을 모은게 사실이다. 하지만 윤 후보가 주택과 일자리 문제를 해결할거냐. 해본 적도 없는데 어떻게 잘하겠냐. 최재형 후보도 마찬가지다. 올곧은 분은 맞지만, 대통령을 잘 하는 것은 별개 문제다.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갖고 국정을 잘 운영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야한다. 인기가수 뽑듯 대통령 뽑으면 국민만 손해다. 후보의 업적을 따져보고, 말도 들어보고 일 잘할 사람을 뽑아야한다.
■어떤 정책으로 국민에게 걱정없는 삶을 줄 것인가.
인천시장 시절 송도국제도시를 건설한 경험이 있다. 유엔기구 16개와 외국대학, 연세대, 그리고 외국기업이 여럿 들어와있다. 삼성 바이오와 셀트리온도 입주해서 바이오산업에 도움이 되고 있다. 그런 도시를 건설한 노하우와 경험이 있다.
송도의 두 배 크기 도시를 전국 다섯 곳에 만들거다. 스마트메가시티다. 일자리와 주택, 국토균형발전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대도시 주변의 논 1억평을 도시로 만들자는거다. 논은 평당 20만원 정도한다. 여기에 평당 40만원 투입해서 기반시설 넣으면 대지가 된다. 평당 60만원으로 대지가 된다는 얘기다. 대지의 70%는 첨단산업단지로 만든다. 단지 옆 30%는 택지로 분양한다. 1억평의 30%인 3000만평을 평당 200만원에 분양하면 60조원이 된다.
논 1억평을 대지로 조성하는데 평당 60만원씩 60조원이 들었으니 택지분양만으로 전체 조성비가 나오는 셈이다. 국가예산 들이지 않고 산업단지 7000만평이 생기는 것이다.
이 산업단지는 청년 30만명에게 30∼50년간 무상으로 임대해줄 생각이다. 배터리와 AI 등 첨단산업이 창업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스타트업당 6∼7명씩 고용하면 일자리 200만개가 생길 수 있다. 택지로 분양한 30%에는 30평 기준 1억 5000만원 짜리 아파트 100만호를 지을 수 있다.
■어디에 조성하나.
광주 주변에 3000만평, 부산 3000만평, 그리고 대구·경북과 강원, 경기 북부에도 1000만∼2000만평 규모의 도시가 가능하다. 5곳에 도합 1억평을 생각하고 있다. 송도가 1000만평이니까 송도 두 배 크기 도시를 5개 만드는 셈이 된다. 송도처럼 좋은 대학, 병원, 문화시설 다 넣는거다. 이렇게하면 지역균형발전 문제도 해결된다. 대선주자들이 기껏 균형발전한다면서 공항 옮기고 아파트 건설한다는데, 대통령이 건설업자도 아니고 그게 뭐냐.
■논 1억평을 택지로 돌리면 식량 자급문제는 괜찮을까.
우리나라 논이 24억평이다. 그중 1억평이면 5% 미만인데, 쌀은 약간 여유있는 편이다. 물론 대책도 있다. 우리나라 전체 땅이 303억평인데 그중 63%인 192억평이 산지다. 그중 10%인 10억평을 개간했으면 좋겠다. 밭작물 생산을 늘리자는거다. 국민 식생활도 많이 바뀌고 있지 않나.
밭이 현재 22억평인데 절반 가까이 늘리는 셈이 된다. 이 늘린 땅은 어떻게 하냐. 코로나19로 자영업자들 갈 곳이 없다. 새 일자리가 없다. 이들에게 영농 기회를 주자는거다.
10억평이면 100만명에게 영농 일자리를 줄 수 있다. 밭작물은 자급율이 15%밖에 안된다. 수요가 있다. 아시아 부자들에게 한류식품으로 수출할 수도 있다. 수도권 30만명이 집 팔고 영농 일자리 찾아가면 주택가격 연착륙도 가능할거다. 아파트 가격이 언젠가 떨어질텐데 자칫 서민들이 상투 잡을 수 있다. 그걸 막을 수 있다.
■프로젝트가 엄청난 규모인데 가능할까.
이런 때 박정희 리더십이 필요하다. 강한 추진력 말이다. 과거 경부고속도로와 포항제철을 만들었던 리더십이 필요한 때다. 말만 잘하는 정치인에게는 아이디어를 줘도 실천을 못한다. 박정희 리더십으로 건설한 인프라를 경제발전 단계에서 잘 활용했다. 이제 대한민국을 재구성할 때가 됐다. 내가 적격이다. 국토 개조할 리더십을 갖췄다.
■문재인정부에 대한 평가는.
10%에 불과한 좌파극단주의자와 종북주의자, 내로남불 세력에게 둘러싸여서, 그 사람들 사고방식에서 못 벗어났다. 퇴임 뒤 가장 불행한 대통령이 되지 않을까.
문재인정부에서 가장 나빠진 건 양극화다. 대기업 종사자와 중소기업 일부, 공무원만 살 수 있는 시대가 됐다. 나머지 50%는 생계조차 어려워졌다. 벼락거지로 만들어놨다. 어정쩡한 조세정책이나 복지정책, 이재명식 100만원(기본소득 지칭)으로는 해결이 안된다.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후보 간 갈등이 심한데.
윤 후보가 점령군 행세하면 안된다. 자기 멋대로 (당에) 들어오고, 주인도 없는데. 당에서 봉사활동하자니까, 안 나오고. 패거리 지어서 당을 공격하고. 잘못한거다. 이 대표도 너무 행보를 가볍게 하는건 자제해야한다.
젊은층으로부터 외면 받던 당을 바꿔놓은 공은 고맙게 생각한다. 하지만 조금 더 신중한 행보를 통해 신뢰를 쌓았으면 좋겠다. 7(윤 후보) 대 3(이 대표)으로 윤 후보가 잘못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