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이 들려주는 구연동화

2021-08-23 11:57:53 게재

관악구 교육로봇 '리쿠'

어린이집 113곳 찾아가

서울 관악구 어린이들이 로봇과 함께 구연동화를 즐긴다. 관악구는 교육로봇 '리쿠'를 활용해 113개 어린이집 원아들을 대상으로 구연동화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관악구가 인공지능 교육로봇 '리쿠'를 활용해 113개 어린이집에서 구연동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관악구 제공


관악구는 지난해 4월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로봇 활용 사회적 약자 편익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됐다. 어린이집 원아들에게 로봇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디지털 정보 격차를 완화한다는 취지로 진행하는 사업이다.

지난 1월 관악구청 직장어린이집과 조원동 문성어린이집에서 시범적으로 운영했는데 호응이 커 113개 어린이집으로 확대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외부 활동이 제한된 아이들이 인공지능(AI) 로봇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로봇과 보조 장비를 배부해 어린이집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리쿠가 들려주는 구연동화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콩쥐 팥쥐' '흥부와 놀부' 등 모두 6가지다. 어린이집 한곳당 5일간 리쿠를 활용할 수 있다. 교육로봇이 강사로 나서 동화를 들려주기 전에 어린이들과 대화를 주고받는 한편 함께 춤추고 노래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관악구 관계자는 "아이들이 낯설지 않게 로봇과 친밀해질 수 있다"며 "교육 만족도가 매우 높아 앞으로 어린이집뿐 아니라 유치원까지 대상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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