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태풍 오마이스 곳곳 비 피해
2021-08-24 13:16:06 게재
시간당 최대 100㎜
인명피해 없어 다행
시간 20㎜의 폭우를 동반한 12호 태풍 '오마이스'가 한반도를 통과해 오전 9시쯤 동해 해상에서 소멸했다. 우리나라에 상륙한 올해 첫 태풍 오마이스는 작지만 많은 비와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태풍이었다.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 피해가 있었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비 피해는 태풍 길목인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나타났다. 최대 200㎜가 넘는 비로 도로 곳곳이 침수되고 차량이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태풍 경로의 오른쪽에 위치했던 부산에서는 이날 110여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부산 연제구 남문구 사거리에서는 승용차 옆면 유리까지 물이 차올라 차량이 떠내려갔다. 연제구 과정삼거리에서는 침수로 차량 진입이 통제되기도 했다. 기장군 철마면에서는 갑자기 불어난 물로 하천이 범람해 인근 주택과 상가 5~6곳이 침수되고, 마을 주민 20~30여명이 긴급히 대피해야 했다.
경남에서는 23일 오후 11시 50분쯤 거제시 장목면 외포리 한 도로에서 토사가 유실돼 왕복 2차로를 덮었다. 비슷한 시간 거제 사등면 한 아파트 근처 지하차도가 침수돼 차량 1대가 고립됐지만 운전자는 빠져나와 인명피해는 없었다. 현재까지 태풍 주요 경로에서 부상 사망 등 인명피해가 접수된 것은 없다.
태풍 영향으로 국내선 항공편 86편이 결항했고, 53개 항로 여객선 70척도 발이 묶였다. 지리산 계룡산 한려해상 등 전국 18개 국립공원 탐방로 450곳의 출입도 통제됐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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