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실업, 중견기업 아우스빌둥으로 해결"
뵈얼레 한독상공회의소 부대표
한독경상학회(학회장 최 선)는 24일 서울 금천 한국휴머노이드협동조합 대강당에서 아우스빌둥위원회 2차 학술세미나 '일학습병행 아우스빌둥의 이론적 고찰'를 비대면 방식으로 열었다.
수잔네 뵈얼레(Susanne Woehrle) 한독상공회의소 부대표(사진)는 청년실업과 중소기업을 매칭하는 한국적 아우스빌둥의 모델을 제시했다.
아우스빌둥은 기업현장에서의 실무교육과 학교에서의 이론교육을 결합한 독일식 이원화 직업교육 훈련제도다. 독일 아우스빌둥은 현장중심, 기업 훈련자치, 사회적 파트너십을 원칙으로 운영된다.
한국상공회의소의 한국아우스빌둥사업을 총괄하는 뵈얼레 부대표는 지난 5년 동안 한국에 독일식 아우스빌둥을 정착시키기 위해 학교와 산업현장을 두루 누볐다.
뵈얼레 부대표는 그간의 활동에 대해 한국의 교육제도에서 아우스빌둥을 통해 동기가 충만한 학생, 열정적인 선생, 새로운 강의 기술, 긍정적인 교육분위기의 변화, 교실 밖 현대적 현장학습의 정착, 학생의 사고력·사회성·책임감 촉진이라는 성과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뵈얼레 부대표는 "아우스빌둥은 기업에 기본이 탄탄하게 양성된 노동력, 기업의 요구를 정확하게 아는 노동자, 충실성이 높은 직원을 공급했다"면서 "인력충원을 위한 비용도 절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으로 수요지향적 인력양성을 통한 청년실업을 줄이는 지속성 있는 사회를 설계할 수 있도록 했고, 기본이 탄탄한 노동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향상할 수 있는 방안으로 제시했다"며 "이는 한국에 경쟁력 있는 산업입지를 만들 수 있고 투자를 유치하는 데 강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뵈얼레 부대표는 중견기업이 대졸 청년실업자를 대상으로 아우스빌둥 일자리를 제공할 것을 제안했다. 그는 "대졸 청년실업자를 중소중견기업의 필요에 맞게 1~2년간 맞춤형 전문기술인력, 기업의 관리자로서의 직업능력을 양성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며 "기업의 기술과 업무를 잘 파악하고 있는 트레이너(훈련교사)의 지도를 통해 중소중견기업에 특화된 소프트 기술과 지식으로 무장한 인재를 양성해 인력비용을 절감하고 생산성과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역 정미경 한독경상학회 아우스빌둥위원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