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후행동 "탄소중립위 사퇴"

2021-08-30 12:18:25 게재

"석탄발전 등 여전히 유지"

"청소년기후행동은 비민주적이고 당사자들을 배제하는 탄소중립위원회의 논의방식을 거부한다. 대통령 직속 탄소중립위원회 민간 위원직 공식사퇴를 선언한다."

청소년기후행동이 25일 대통령 직속 탄소중립위원회에서 소속 청소년 활동가의 사퇴와 함께 현재 탄소중립위원회를 중심으로 한 논의구조를 모두 거부한다고 선언했다.

청소년기후행동은 '탄소중립위원회 사퇴 선언문'에서 "IPCC 6차 평가보고서(WG1)는 가장 과학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결과들을 모아 2050년 탄소중립은 최소한의 목표라고 밝혔다"며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배출을 0으로 만든다는 것은 지금과 같은 에너지 다소비 상황을 유지하면서 말로만 이룰 수 있는 일이 절대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탄소중립위원회는 에너지수요를 줄이지도 않고, 지금의 사회 시스템을 바꾸지도 않고, 오직 불확실한 기술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을 문서상에서만 하는 것 같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며 "탄소중립 시나리오 1, 2안은 석탄발전을 포함한 온실가스 다배출 산업을 그대로 유지하는 안"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탄소중립위원회 위원으로 참여하며 기회의 공정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며 "정부와 산업계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 작동되는 거버넌스는 여전했고, 논의 결과로 나온 탄소중립시나리오는 정말 처참했다"고 위원회 사퇴 이유를 밝혔다.
남준기 기자 namu@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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