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만큼 똑똑한 초거대AI 나온다

2021-09-01 10:56:58 게재

KT AI원팀, 내년 상반기 상용화 목표 … "실용성 높게 개발"

현재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는 인공지능(AI)보다 언어를 훨씬 더 잘 표현할 수 있는 초거대AI가 내년 초 나온다.

KT 카이스트 등이 참여하고 있는 'AI원팀'이 내년 상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초거대AI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2월 출범한 AI원팀은 KT를 비롯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카이스트 한양대 현대중공업그룹 LG전자 LG유플러스 한국투자증권 동원그룹 우리은행 등 10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하고 있는 산학연 협의체다. 초거대AI란 대용량의 연산이 가능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대규모 데이터를 학습해 사람처럼 스스로 사고할 수 있도록 설계된 AI를 말한다.
KT 융합기술원 연구원들이 초거대AI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KT 제공


초거대AI는 데이터 정제, 알고리즘개발, 분산·병렬학습, 경량화, 응용모델 발굴 등 다양한 분야의 연구가 필요하기 때문에 단일 기업이 추진하기는 어렵다. 또 학교와 연구기관에서는 연산에 필요한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인프라를 확보하는 것이 어렵다.


10개 AI원팀 참여기관 가운데 KT ETRI 카이스트 한양대 등 4개 기관이 협력해 초거대AI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올해 말까지 1차로 초거대AI 학습을 완료하고, 내년 상반기 내 초거대AI 모델을 상용화 한다는 계획이다. 또 대규모 AI 연산 인프라를 구축하고, 향후 2000억 매개변수(파라미터) 이상의 모델까지 가능하도록 인프라 규모를 점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개발 참여 4개 기관은 각각의 특성과 역량에 맞게 역할을 분담한다. 우선 KT는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 인프라 구축, 데이터 수집·분석, 모델학습 등 연구·개발 상용화 관련 업무를 총괄적으로 수행하기로 했다.

KAIST는 머신러닝 알고리즘 최적화와 어플리케이션 분야를 맡았다. 한양대는 데이터 정제·필터링 알고리즘 개발, 분산·병렬 알고리즘과 모델 최적화 분야를 담당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대형 모델학습과 모델개발 분야에 참여한다.

한편 개발팀은 학습데이터 필터링 강화, 데이터 간 균형 조정 등을 통해 우선 AI의 편향성을 제거하기로 했다. 또 유해 콘텐츠 필터링 기술 등 다양한 딥러닝 기반 탐지기술을 적극 활용해 AI 윤리 이슈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에 개발하는 초거대 언어모델은 즉시 상용화가 가능한 과제 지향적 형태로 설계된다. 또 KT 기가지니와 AI컨택센터(AICC) 등에 즉시 활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장두성 KT 융합기술원 상무는 "기업들이 빠르게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도록 초거대AI를 개발할 것"이라며 "소비자들도 기존보다 한층 고도화되고 다양한 서비스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초거대AI 개발 효과를 설명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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