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그룹 '책임경영체제'로 간다

2021-09-01 10:56:59 게재

부동산·투자회사 합치고

교육법인도 하나로 통일

계열사 11→8개로 축소

교원그룹이 사업구조 합리화에 나섰다. 유사사업을 합치고 책임경영을 강화한다.

교원그룹은 지난달 30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부동산·투자 관련법인인 '교원' '교원프라퍼티' '교원인베스트' 3개사 간 합병을 가결했다고 1일 밝혔다. 또 교육사업법인인 '교원에듀' '교원크리에이티브' 2개사 간 합병도 결정했다. 합병 기일은 모두 10월 1일이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사업적 연관성 높은 법인 간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도모하고 그룹 사업구조를 효율적으로 구축해 그룹의 미래 가치를 높일 계획"이라며 "경영 투명성과 효율화를 높이고 전문경영인 중심의 책임경영을 강화한다"고 설명했다.

합병은 법인별 사업영역 혼재·중첩 등 경영 비효율성을 해결하는데 중점을 뒀다. 비교육계열과 교육계열을 분리하고 동일 사업군 통합 등 구조 개편을 통해 중첩 비용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도다. 계열회사는 책임경영체제를 구축하고 전문경영인체제로 간다. 신속하고 전문화된 의사결정을 위해서다. 사업에서 창출한 이익을 해당 사업부문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방침이다. 한편 부동산·투자법인 합병은 교원프라퍼티가 교원과 교원인베스트 2개사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교원프라퍼티와 교원의 합병비율은 1:0.64다. 교원인베스트는 교원프라퍼티 100% 자회사로 무증자 합병한다. 신주를 발행하지 않는다. 존속법인 교원프라퍼티는 장평순 회장이 대표이사를 맡아 책임 경영을 강화한다. 교육사업 법인 합병은 교원에듀가 교원크리에이티브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합병비율은 1:6.3이다. 교원구몬은 브랜드 독립성을 위해 합병에 참여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운영한다. 합병법인 교원에듀는 각자대표 체제를 도입한다. 에듀사업본부장을 역임한 복의순 대표와 그룹 내 IT 연구개발조직을 이끈 신영욱 대표를 새로 선임했다. 합병 후 교원그룹은 크게 부동산·투자 부문과 사업 부문 두 축으로 나뉜다. 사업 부문은 에듀테크 리딩 기업 '교원에듀'를 비롯해 상조전문회사 '교원라이프' 등 각 사업영역별 독립법인으로 운영한다. 전체 계열사를 11개에서 8개로 줄이고 기존 교육과 비교육 사업간 순환출자 고리도 해소한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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