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초대석│홍의락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
'대구형 협치' 성공적 마무리
취수원다변화 숙원 풀어
'대여·대정부' 창구 역할
홍의락(사진) 대구시 경제부시장이 1일 퇴임했다. 홍 부시장은 지난해 7월 상반기 코로나19 집단 확진과 잇따른 악재로 '패닉' 상태에 빠진 대구시의 구원투수로 차출됐다. 사면초가에 몰린 권영진 시장이 선택한 이른 바 '대구형 여야 협치'의 시도였다.
지난해 6월 권 시장은 야당인 국민의힘 소속 대구시장으로서 '범여권' 창구 역할의 적임자로 더불어민주당 재선의원 출신인 홍의락 전 의원에게 경제부시장직을 제의했다. 홍 전 의원도 1개월여의 고민 끝에 이념과 진영논리를 떠나 이를 수락했다.
평소 대구의 변화와 혁신 주창해온 권 시장의 파격행보에 지역정치권과 시민사회의 반응은 긍정과 부정으로 엇갈렸다.
하지만 협치 1년간 평가는 우호적이다. 홍 전 부시장은 퇴임사에서 "뒤통수 맞아도 좋다는 각오로 부시장직을 수락해 많이 배우고 즐겁게 일했고 보람도 있었다"며 "평가는 시민들의 몫이고 대구의 발전과 미래를 위해 열심히 뛰었다"고 말했다.
홍 전 부시장은 이어 "재임기간 무엇보다 취수원 문제의 해결가닥을 잡아 30여년동안 먹는 물 불안에 시달려온 시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게 된 점이 가장 큰 보람"이라고 덧붙였다.
홍 전 부시장은 취임 직후 대구와 구미간 취수원 이전이라는, 같은당(국민의 힘과 새누리당) 소속 단체장끼리도 해결못한 난제에 직면했다. 민주당 소속 장세용 구미시장과 민주당 의원 출신 한정애 환경부 장관을 수차례 접촉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그는 "취수원 다변화에 대한 낙동강 유역권 지자체와 정부간의 합의점은 도출됐다"며 "구미지역 정치권의 반대 등을 설득해 협정서를 체결하는 것은 국힘당 대구경북 정치권의 몫"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외에도 대구도시철도 엑스코선 예타통과, 달빛내륙철도 국가철도망 계획반영, 국가로봇테스트 필드사업 유치, 대구도심융합특구 선정, 경북대학교 캠퍼스 혁신파크사업 선정 등 굵직한 국책사업을 잇따라 유치했다. 동구 율하스마트그린산단 국가시범산단 선정, 대구이동식 협동로봇 규제자유특구, AI기반 스마트교통체계 구축 등도 홍 부시장의 측면지원이 없었으면 따내기 힘든 사업이었다.
대구시는 최근 확정된 정부 예산안에 대구시 국비 예산 3조6017억원을 확보했다. 이는 올해 3조1302억원에 비해 15% 증가한 규모다.
그는 "문재인정부가 대구를 패싱하거나 홀대한다는 지적은 맞지 않다"며 "대구의 기득권층이 그렇게 얘기하는 것일 뿐이고 국가예산은 누가 그냥 주는 게 아니고 가져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