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개발로 농산업 활로 개척한다│농업기술실용화재단 벤처창업 지원 사업

농식품벤처창업센터 기술지원 확대

2021-09-02 11:24:27 게재

국유기술이전 사업화 성공

대구시와 지원 업무협약

농업기술실용화재단(실용화재단)이 2015년 전남 여수에 문을 연 농식품벤처창업센터는 농식품 기술기업의 보육기관으로 자리잡았다. 올해 서울과 부산 등 7곳에 벤처창업센터를 열고 창업과 사업화 지원을 전국으로 확산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셀푸드가 고구마 박피기술을 이전받아 만든 제품. 사진 실용화재단 제공

농업회사법인 셀푸드인터내셔널은 실용화재단의 창업지원을 받아 빠르게 성장한 기업이다. 2019년 창업해 고용인원이 47명까지 늘었다. 이 회사는 고구마를 가공해 식품을 만든다. 일반적으로 고구마 가공식품은 박피과정을 거치는데 이 때 껍질부분에 포함된 다량의 기능성 물질이 제거된다. 셀푸드는 이 점에 착안해 매우 얇게 박피한 고구마를 사용하기로 했다. 특히 작거나 울퉁불퉁해 상품적 가치가 낮은 고구마를 원료로 활용하기 때문에 농가 수익에도 기여하는 일석이조 방식으로 사업화하고 있다.

이 회사가 활용한 기술은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특허기술로 실용화재단을 통해 기술이전을 받았다. 단순 에탄올 용매 및 열수 추출 방법은 항산화물질(폴리페놀 등)의 추출 수율이 낮아 고부가가치 창출에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기술로 폴리페놀 함량이 증가한 영양 간식을 생산,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유종진 셀푸드 대표는 "설립초기 실용화재단 농식품벤처육성지원사업에 참여하며 창업교육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학습하게 됐다"며 "무엇보다 경북농식품벤처창업센터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에는 지역 내 식품관련 기업관계자들과 함께 고민하며 식품 트랜드의 변화, 판로개척에 대한 노하우를 알게 됐다"고 전했다.

농식품벤처기업 지원은 기술기반 식품산업을 육성하려는 대구시와 협력해 사업 규모를 키울 예정이다. 실용화재단은 대구시가 주최하는 대구국제식품산업전 공동주관 기관으로 참여해 교류와 협력 기회를 만들기로 했다. 3일 대구 엑스코 전시장에서 국유특허 기술이전과 벤처창업지원 등 농식품 분야 기술혁신과 성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다. 협약을 기반으로 실용화재단은 기술이전을 통한 농식품 기업의 기술사업화 역량 강화를 돕고, 국유·민간 기술이전으로 기업창업과 성장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실용화재단은 "대형 기술이전 계약을 통해 대구소재 농식품 기업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사업 아이템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실질적 협력이 가능하도록 협력 프로그램 마련을 통해 양 기관의 정책적 목적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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