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조달러 아시아 인프라시장 잡아라
베트남 등 신남방 국가 빠른 성장 … "신재생에너지 등서 중·일과 경쟁 충분"
수은-대외경제연구원 세미나
한국수출입은행(수은)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 있는 수은 본점에서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신남방 주요국의 산업 및 인프라 현황과 진출전략' 세미나를 열고 우리 기업의 진출 확대를 위한 전략을 논의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특히 신남방 국가중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인도, 방글라데시 4개국의 거시경제 현황과 국가개발전략, 주요 산업의 환경 등에 대한 분석에 기초해 맞춤형 진출 전략을 모색했다.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용세중 국제협력팀장은 이날 미리 배포한 '신남방 4개국 인프라 협력 현황과 분야별 협력 수요'라는 발표자료를 통해 아시아 4개국 인프라시장에 특히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용 팀장은 "아시아 건설시장은 세계 전체의 51%를 차지하는 거대 시장으로 올해는 전년대비 15.8% 성장한 6조3782억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며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4개국은 모두 교통인프라 및 플랜트 개발 수요가 크고, 급격한 도시화를 겪고 있어 도시개발과 물류 수요가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베트남의 경우 2014년부터 매년 연평균 9.2%의 인프라시장이 성장하고 있고, 베트남 정부는 향후 2030년까지 2000억달러 이상의 인프라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베트남은 특히 내년 1월부터 민관합작투자(PPP)법을 발효하는 등 투자환경도 정비하고 있어 과감한 진출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인도네시아의 경우도 교통과 에너지를 중심으로 인프라 수요가 꾸준히 확대하고 있고, 정부차원에서 국가전략프로젝트 이니셔티브(NSP)를 추지하면서 89건, 948억달러 규모의 대규모 인프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는 수도를 이전하는 대규모 국가 프로젝트가 이슈다.
인도는 2021년 들어 지난해 대비 15.1% 증가한 4687억달러 규모의 아시아 3대 건설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인도는 교통 및 전력인프라에 막대한 규모의 자본을 투입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장영신 동남아대양주팀장은 이날 세미나에서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의 전략적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어 신남방정책과 K-뉴딜 전략을 연계한 핵심 산업의 인프라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4차산업혁명 분야의 스마트 협력과 신재생에너지 및 자원, 스마트시티 개발, 기후변화 대응 및 탄소감축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이들 지역에서 인프라와 금융 등 이미 상당한 장악력을 가진 일본과 경쟁을 위해 한국이 경쟁력을 가진 분야에 집중할 필요성도 나온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내일신문과 통화에서 "신남방 지역은 아무래도 일본과 화교자본이 일찍부터 상당한 장악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우리나라가 신재생에너지와 스마트시티 등 인프라 건설에서 일본 등에 비해 결고 뒤지지 않기 때문에 현지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