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 기후위기 극복 '빅사이언스' 도전
2021-09-10 10:56:05 게재
백신 원천기술 개발
윤석진(사진) KIST 원장은 9일 개최한 온라인 간담회에서 "다른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과는 다른 종합연구기관인 KIST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기후환경연구소 출범을 통해 빅사이언스에 도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계획에 따라 KIST는 최근 기후환경연구소를 출범했다. 센서 소재 계산과학 등 KIST의 다학제 역량을 융합해 기상·대기환경 조절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한반도 강수 변화에 대응하는 인공강수 조절 △동북아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대기유해물질 실시간 탐지·제어·저감 기술 △해수 자원화 기술 등의 연구에 주력할 계획이다.
기후환경연구소 연구담당 소장에는 연세대 대기과학과 염성수 교수를 임명했다.
윤 원장은 "우리나라에 가뭄, 폭설 등 기후 변화로 인한 자연재해가 발생해도 과학자로서 손을 놓고 있어야 하는 게 KIST의 현실"이었다며 "20년 전 KIST가 뇌과학 연구를 처음 시작했던 것처럼 이번에는 자연재해를 극복할 수 있는 기후 환경에 대해 연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윤 원장은 차세대 백신 주도권 확보 등 원천기술개발 의지도 밝혔다.
유관 출연연구기관과 융합연구를 추진하고 호흡기에서의 감염병 감염 경로를 차단하는 '비강형 차세대 백신' 기술을 개발하겠다고 소개했다.
윤 원장은 "현재 백신은 주사 방식이고 보관 온도도 매우 낮은데 우리가 이야기하는 차세대 백신은 이를 해결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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