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로보틱스, 안전성에 중점 두고 개발"

2021-09-13 16:18:11 게재

국회 모빌리티 포럼 세미나서 축사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13일 "로보틱스는 기술 자체가 목적이 아닌 오로지 인간을 위한 수단으로 앞으로 안전성 등에 중점을 두고 기술을 차근차근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날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국회 모빌리티 포럼' 세미나에서 축사를 통해 "현대차그룹이 모빌리티와 로보틱스 등의 기술에 대해 투자를 하고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하는 목적은 결국 우리와 후손을 포함한 모든 인류의 편안함을 위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인류를 위한 모빌리티의 미래, 로보틱스'를 주제로 열린 이날 세미나에는 포럼공동 대표인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현대차그룹은 이 자리에서 로보틱스 연구개발 현황과 미래 발전 방향 등을 발표했다.
현동진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장은 주제 발표에서 "미래 모빌리티 시스템은 센서 퓨전을 통한 환경인지기술, 인공지능을 이용한 판단기술, 메카트로닉스를 이용한제어기술 등 기본적인 로봇 시스템 구성과 매우 유사하다"며 "이 점에서 미래 모빌리티 기술에서 로보틱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로봇 산업은 하나의 제품 안에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함께 개발되고발전해야 하는데 이 점은 자동차 산업과 유사하다"며 현대차그룹의 기술 역량이 로보틱스 기술 개발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약 1조원을 투자해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보스턴 다이내믹스의지분 80%를 인수했다. 현대차(30%)와 현대모비스(20%), 현대글로비스(10%)가 지분 인수에 공동 참여했고, 정 회장도 사재 2490억원을 투자해 지분 20%를 확보했다.

이날 현대차그룹은 '로봇 개'로 불리는 4족 보행 로봇 '스팟'도 시연회도 가졌다. 지난해 출시된 첫 상용 로봇 스팟은 화학 공장과 원자력 시설 등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위험 구역을 점검하거나 험지를 탐색할 수 있다. 이미 수백대가 산업 현장에 투입됐다.

한편 로봇 산업의 발전에 따른 일자리 감소 우려에 대해 정 회장은 "사람이 해야 할 어려운 일을 로봇이 많이 대체하게 될 것이고, 로봇 정비 프로그래밍 엔지니어 등이 더 많이 필요하게 될 것"이라며 "우려하는 일자리 감소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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