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1차 컷오프 발표 … "2012년 때보다 비관적"

2021-09-15 12:03:44 게재

안상수 원희룡 유승민 윤석열 최재형 하태경 홍준표 황교안

이준석 "내일이 선거라면 못 이겨 … 청년층 견인해야"

최재형 "캠프 해체, 국민 속으로 … 초심으로 돌아간다"

국민의힘이 대선 예비후보 11명 중 8명을 남기는 1차 예비경선(컷오프) 결과를 발표했다. 이준석 대표는 "내년 대선이 2012년 대선보다 낙관하기 어렵다"며 청년층 민심 견인을 강조했다.

정홍원 국민의힘 대선 경선 선거관리위원장은 15일 오전 "안상수 원희룡 유승민 윤석열 최재형 하태경 홍준표 황교안(가나다 순) 후보가 2차 경선에 진출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진·장기표·장성민 후보 3명은 고배를 마셨다.

국민의힘 1차 예비경선 통과한 8명의 후보들│15일 국민의힘 1차 예비경선(컷오프)을 통과한 안상수 원희룡 유승민 윤석열 최재형 하태경 홍준표 황교안 후보.(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 가나다 순)국민의힘은 다음달 8일 2차 예비경선에서 4명으로 후보를 압축한 뒤 11월5일 최종 후보자를 확정한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앞서 국민의힘은 13~14일 책임당원 및 일반국민 각 2000명씩 표본조사를 통해 1차 컷오프를 실시했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8명의 순위와 구체적인 득표율은 비공개에 부쳐졌다.

정 위원장은 2차 예비경선 진출자들에게 "2차 경선이 내일부터 방송토론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되겠다"며 "여덟 분들이 좋은 모습으로 토론에 임하셔서 국민들로 하여금 희망을 갖고 용기를 갖도록 하는 그런 경선 절차가 이뤄지기를 간절히 소원한다"고 당부했다.

◆이준석 "2030과 60대 이상 결합해야"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15일 "내일이 선거라면 결코 이기지 못하는 정당 지지율을 갖고 있고, 젊은 세대에게서 멀어지는 경향성을 가지는 후보들이 더러 있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당내 초선 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 강연에서 "내년 선거가 정말 녹록지 않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최근 정당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제가 당 대표가 된 이후 국민의힘 지지율은 38∼42%에 걸쳐 있는 경우가 많고, 상대 정당인 민주당은 3∼4% 정도 낮은 경향성이 있다"며 "냉정하게 말하면 우리가 현재 상황으로 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적으로는 "수도권 외곽지역으로 40대가 많이 밀려나서, 경기는 열세가 기정사실로 했고 서울에서 약간 우세, 인천도 약간 열세로 선거 구도가 재편됐다"라면서 "2012년 대선 때보다 표가 잘 나올까에 대해서 아직 상당히 비관적"이라고 했다. 특히 2030세대 지지세에 안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우리가 압승했음에도, 상당히 높은 지지율을 얻었던 20대 투표율을 보면 전체 3명 중 1명이 투표했다"면서 주력 지지층으로 편입하기 시작한 청년층의 투표율을 견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지지층은 앞으로 양분된 지지율을 가지고 간다"며 "2030대와 60대 이상의 전통적 지지층이 결합해서 달려들 수 있는 어젠다가 있어야지만 묶어서 메시지를 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카카오' 문제를 거론하며 "젊은 세대는 알고 있다. 자유경쟁을 하는 데 있어서 독점, 과점이 얼마나 무서운지"라며 "우리가 먼저 반독점이라는 단어를 꺼내고 갈 때 저는 호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서도 "젊은 세대가 가장 답답해하는 것은 '텔레그램을 준 사람, 받은 사람은 있는데 왜 앞으로 안 나아가냐'라는 것"이라며 "당 입장에서는 난감한 상황이고, 동료 의원이 얽혀 있어서 조심스럽지만 이런 게 젊은세대가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지점이다. 명쾌하게 답할 필요가 있다"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대선 선거 전체를 젊은 세대에 외주화할 수 있다"라며 이번 대선후보 광고를 기성 광고기획자에 맡기지 않고 청년층을 대상으로 공모전을 열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최 "기성정치인들에게 많이 의존" = 한편 최 후보는 앞서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부터 캠프를 해체한다"며 "대선 레이스를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대선 레이스에서 성공하기 위하여 새로운 방법으로, 새로운 길을 가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과 지지자들만 바라보고 초심으로 돌아간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대로 우리 캠프가 계속 간다면 저에게도, 여러분들에게도 희망은 없어 보인다"며 "지금까지 가보지 않은 방법으로 정치의 길을 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주변에 있던 기성정치인들에게 많이 의존하게 되었다"며 "그 동안 듣지 못했던 국민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고 했다.

이재걸 기자 · 연합뉴스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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