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대유' 대구시장선거에 불똥
곽상도 출마 불투명에 권영진 3선 도전 유력
출마후보군 들썩거려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의혹을 받고 있는 화천대유자산관리 불똥이 내년 대구시장선거로 튀고 있다. 대구시장 출마가 유력했던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아들의 화천대유 50억원 퇴직금 수수 논란에 휘말려 출마가 불투명해지면서다.
최근 대구정치권에 따르면 곽 의원은 차기 대구시장 후보 가운데 가장 유력한 후보였다. 현역의원 가운데 유일하게 직접 대구시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고, 실제 각종 차기 대구시장 적합도 여론조사에서도 지지율 1위에 올랐다.
그러나 곽 의원은 30대 초반의 아들이 화천대유에 근무했고 퇴직금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았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지난 26일 국민의힘에 탈당계를 제출한 상태다. 지역정치권에서는 "대구시장 선거출마는 물론 정치생명도 끝날 수 있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보고 있다.
곽 의원의 낙마가 확실시 되면서 차기 대구시장 선거 판도도 흔들리고 있다.
우선 권영진 대구시장의 3선도전설이 되살아났다. 권 시장은 당내 최대 경쟁자로 지목됐던 곽 의원이 낙마할 경우 가장 유력한 차기 시장후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권 시장은 각종 인터뷰에서 "더 좋은 후보가 나오면 양보할 수도 있지만 현재는 대구시장을 제 운명으로 여긴다"며 3선 도전을 시사했다. 현역 국회의원 중에서는 김상훈 의원이 차기 시장 후보로 급부상할 전망이다. 김 의원은 그동안 같은 당 소속이면서 고교선배인 곽 의원과 권영진 대구시장과의 친분 등을 고려해 말을 아껴왔다. 하지만 대구시 경제통상국장 출신인데다 3선 국회의원이어서 유력 후보군에서 이름이 빠지지 않았다. 김 의원은 곽 의원의 탈당계 제출 이후 "입장변화는 없지만 고민해보겠다"고 밝혔다.
다른 출마예정자들의 발걸음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류성걸 의원(동구갑), 김재원 최고위원, 이상길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 정상환 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이진숙 전 대전MBC 사장,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 등도 국힘당 공천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곽상도 의원이 낙마하면 현역인 권영진 대구시장이 가장 수혜자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차기 지방선거는 대선과 맞물려 있는 만큼 현시점에서 특정 개인의 유불리를 쉽게 따질 수 없는 안개정국"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권의 유력한 대구시장 출마자로 주목을 받고 있는 홍의락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곽상도 의원이 한두번도 아니고 남의 자식에 대해 끊임없이 독하게 말해 자식이 없는 줄 알았다"며 "대구시 정치권은 곽 의원 아들 건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