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초대석 │김삼호 광주 광산구청장
'소상공인 돕는 일중독 심부름꾼' 애칭 얻어
1% 희망대출 우수사례
프로 장사꾼 100명 육성
"그동안 소상공인을 돕는 정책이 전통시장에 집중됐습니다. 이제 골목상권을 활성화하는 정부의 특단 대책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광주 광산구가 펼치는 소상공인 지원대책이 전국 우수 사례로 관심을 받고 있다. 1% 희망대출이 대표적 사례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5월 전국 지역사회혁신책임관 회의에서 1% 희망대출을 지방행정 우수사례로 전국에 공유했다.
희망대출은 지난해 광산구 44개 기관이 참여한 '광산경제백신회의'가 내놓았다. 지역 5개 신협 등이 적극 협력해 저신용 및 저소득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무담보, 무보증, 1% 이자 대출 상품을 만들었다. 최대 1000만원까지 지원하며 지금까지 626명이 혜택을 받았다. 삶의 마지막 희망인 퇴직금까지 바닥난 상인들에게 코로나 위기상황을 넘기는 단비 같은 역할을 했다.
광산구가 2019년부터 시작한 '사장님 아카데미'도 눈길을 끈다. 이 사업은 외식업 자영업자를 돕는 맞춤형 교육이다. 외식업 전문가들이 상권 분석과 장사비법 등을 한 달간 집중 전수한다. 이 사업으로 장사의 신 100명이 탄생해 '강소 가게'를 운영 중이다. 강소 가게 평균 매출이 2019년 22%, 2020년 44% 증가했다.
장사의 신들은 자신의 비법을 다른 소상공인에게 전수하는 '소상공인 원 테이블 멘토링'에도 참여 중이다. 김삼호(사진) 구청장은 "장사 전략을 배우려는 소상공인과 장사의 신을 1대 1로 연결해 현장 진단부터 실전비법까지 전수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졌다"고 자랑했다.
멘토링은 10월부터 매주 1회씩 모두 6주간 운영되며, 실전에 필요한 △대표 메뉴 선정 법 △온라인 맛집 소문내는 법 △단골 유치 법 △특색 있는 가게 만드는 법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 등을 공유한다.
광산구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최대 80억원을 지원하는 '상권 르네상스'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이 사업은 호남 거점역인 KTX 송정역 이용객(1일 2만2000여명)을 1시간 안에 있는 주변 상권으로 유인하는 전략이다. 장사의 신 가게들이 거점역할을 하면서 전체 상권을 활성화한다는 게 광산구 전략이다. 이 사업을 따내기 위해 737개 가게가 참여하는 상권협의체를 만들어 구역을 설정하고, 주민설명회까지 마쳤다. 또 대표 음식을 특화하는 속풀이거리와 떡갈비거리,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특성을 살린 다문화거리, 2030세대 취향에 맞는 미디어아트 거리 등으로 상권을 세분화했다. 이 사업이 성공하면 구도심인 송정역 주변이 광주 대표 상권인 충장로에 버금가는 곳으로 변신할 전망이다. 이처럼 김 구청장이 소상공인을 돕는 일에 전력하면서 '일중독 심부름꾼'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김 구청장은 "상권 르네상스 사업을 통해 혁신형 창업과 빈 점포 해소 등 다양한 사업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30일 소상공인 소망을 담은 상권 르네상스 사업을 설명하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를 방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