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도서관, 디지털 대전환 이끈다

2021-09-29 12:16:02 게재

국가공동체 기억 담긴 '코리안 메모리' 구축 … 국가문헌보존관, 데이터 센터 역할 수행

국립중앙도서관은 2023년까지 도서관 소장자료 213만책을 디지털화한다. 한국의 지식문화유산 디지털 아카이브 '코리안 메모리'를 구축하고 전자책 등 디지털 장서 2070만권을 확충한다.

국립중앙도서관은 28일 코로나19로 가속화된 지식정보의 디지털 대전환에 대응하는 '디지털 서비스 3개년 계획(2021~2023)'를 발표했다. 아울러 개관 76주년을 맞아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
국립중앙도서관 실감서재


◆전자책, 집에서 보는 서비스 = 국립중앙도서관은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국민의 문화향유권 확대와 디지털 지식정보 생태계의 중심 역할을 실천하는 디지털 서비스 3개년 계획을 밝혔다. 5대 중점과제는 △코리안 메모리 서비스 확대 △온택트 서비스 확충 △데이터 큐레이션 서비스 개발 △디지털서비스 공유 플랫폼 활성화 △미래도서관 서비스 리더십 실천 등이다.

우선, 코리안 메모리를 통해 국가 공동체의 기억이 담긴 방송 영상 사진, 개인기록, 구술 등의 디지털 아카이빙에 나선다. 이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신기술 융합 독서 콘텐츠와 몰입형 체험 환경을 구축한다.

서혜란 국립중앙도서관장

또 도서관에 납본된 전자책을 관내 이용을 넘어 가정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도서관 전자책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한다. 디지털 서비스의 공유 플랫폼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부에서 추진 중인 '디지털 집현전' 사업과 연계해 국가전자도서관 서비스를 강화한다.

이를 위해 국립중앙도서관은 24일 조직 개편을 단행, 온라인 자료 업무를 단일화해 온라인자료과를 신설했다. 온·오프라인으로 나눠진 자료이용 서비스 업무는 지식정보서비스과로 통폐합했다.

◆76주년 기념 행사 이어져 = 평창에 건립 예정인 국가문헌보존관은 8월 '무한의 길'을 당선작으로 선정, 설계가 진행 중이다. 평창동계올림픽 사후시설인 국제방송센터를 활용해 공공시설을 확충하는 사례다.

국가문헌보존관은 1400만권의 수용 공간을 갖출 계획이다. 2023년 포화가 예상되는 국립중앙도서관의 전체 수장 능력 1500만권과 비슷한 규모다. 국가문헌보존관은 디지털자료의 보존과 관련된 디지털 센터 기능을 담당한다.

이 외 증강현실(AR)과 인공지능(AI)을 적용해 개관한 실감서재의 콘텐츠를 확대한다. 또 국가 지식정보의 공유와 개방을 위해 국가문헌정보 유통체계를 구축하고 고문헌 1280만책과 온라인 자료 1670만건을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한다. 공공학술정보의 유통 확대를 위해 공공기관의 오픈 액세스(Open Access) 참여를 독려한다.

국립중앙도서관은 10월 26일 국립중앙도서관 국제회의장에서 '개관 76주년 기념 협력세미나'를 연다. 1300만권 장서 달성 기념 도서 등록, 도서관 업무 유공자 표창, 도서관 혁신 아이디어와 우수 현장사례에 대한 발표가 이어진다. 이 외 국립중앙도서관은 10월 말까지 개관 76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를 펼친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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