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개발로 농산업 활로 개척한다│농업기술실용화재단 기술창업 자금지원사업

대출금리 낮춰 농산업체 성장 토대 마련

2021-09-30 11:33:34 게재

기업당 최대 20억원 대출

에이비씨푸드서비스는 식자재 배송과 최저가 정보제공 시스템을 개발해 식자재 유통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5만7000종의 다양한 식자재를 브랜드와 가격별로 비교해 정보를 제공한다. 고객들은 가장 합리적인 가격의 식자재를 선택, 매달 10%씩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유통 서비스를 이용하는 곳은 병원 유치원 요양원 등 120여곳이다.
실용화재단 지원을 받은 에르코스가 박람회에 참가해 상품을 전시하고 있다. 사진 실용화재단 제공

이 회사는 식자재 전문 발주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자금난을 겪었다. 고금리로 인해 자금동원이 어려웠다. 마침 농업기술실용화재단(실용화재단)의 기술창업 자금지원사업을 접하게 됐고, 6억원을 저금리대출받는데 성공했다. 이를 거쳐 이 회사는 식자재 발주시스템 개발을 완료할 수 있었다. 올해 매출 100억원 달성과 30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완성 에이비씨푸드서비스 대표는 "다양한 식자재에 대한 '동일품목 최저가 정보'를 고객에게 제공하는 모델을 만드는데 기술창업 자금지원사업이 효과적이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식자재유통 플랫폼 기업 에르코스도 기술창업 자금지원을 받은 곳이다. 에르코스는 자체개발한 '실크 단백질 혼합 이유식 제조방법'과 농촌진흥청 개발기술인 '과일 또는 채소를 첨가한 쌀죽 제조방법'을 이전받아 프리미엄 이유식제품을 개발했다. 영유아 월령별 이유식 제품라인업 개발과 당일가공·배송시스템 구축으로 이유식 브랜드평판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사업이 확장하면서 에르코스는 이유식 사업 이외의 영역으로 눈을 돌렸다. 사업 확장을 위한 자금 마련 방안을 찾던 중 실용화재단의 기술기업 저금리 대출사업을 찾아냈다. 에르코스는 20억원의 자금조달에 성공했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매출 250억원 달성, 150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슬기 에르코스 대표는 "식물성 대체육 개발을 마치고 올해 본격적인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며 "사업화 과정에서 필요한 소요자금을 대출할 때 이자비용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 기술창업 자금지원을 받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실용화재단은 농식품분야 기술사업화창업 촉진을 목적으로 기술창업 자금지원사업을 시작했다. 농림축산식품 분야 우수기술의 사업화에 필요한 자금을 저금리로 대출하는 사업이다. 기업당 최대 20억원 이내에서 대출액을 결정해 NH농협은행에서 지원한다. 고정금리 2.5%, 변동금리 0.62%를 적용하고 2년 거치 3년 균등분할 상환 조건이다. 대출자금은 토지와 건물구입에 쓸 수 없고, 운영시설자금으로만 사용가능하다.

박철웅 실용화재단 이사장은 "기술사업화의 가장 큰 애로사항은 자금부족으로 꼽히고, 특히 기준금리 인상이나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신규 대출에 따른 높은 금리가 부담이 될 것"이라며 "농림축산식품분야 기술 기반 창업기업 등이 성장할 수 있도록 발빠르게 자금지원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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