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갈등, 양국 투자기업 실적 악화
2021-10-05 11:01:07 게재
한국투자 일본기업 매출 9.4% 감소
일본투자 한국기업 매출 10.2% 줄어
5일 전경련이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신정권 출범을 계기로 2019년 7월 일본의 수출규제 이후 2년간 양국 투자기업 실적 등을 분석한 결과다.
이 기간 한국의 전체교역이 코로나19 영향으로 5.1% 감소한 가운데 상호 수출규제에 따른 한일간 교역은 9.8%나 줄었다.
일본의 대한국 직접투자는 일본의 수출규제 전 2년 21억9000만달러에서 규제 이후 2년 15억7000만달러로 28.5%나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한국의 대일본 직접투자는 24.4% 증가했다. 2017년 11월 SK하이닉스를 비롯한 한미일 연합체의 도시바메모리 인수결정 이후 후속투자가 이뤄짐에 따라 24.4% 증가했다.
한국내 일본계 외국인투자기업 2019년 매출은 수출규제 이후 국내에서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벌어지면서 2018년 대비 9.4% 감소했다. 기업 수는 2.4% 줄었다.
같은 기간 일본투자 한국기업의 매출은 10.2% 감소했고 기업 수는 11.3% 줄었다.
일본의 반도체ㆍ디스플레이 관련 수출규제 소재에 대한 한국의 대일본 수입총액은 규제 전 2년 누계 7295억달러에서 규제 후 2년 누계 7246억달러로 0.67% 감소했다. 3개 소재에 대한 대일 수입의존도도 규제 전 75.9%에서 규제 후 74.6%로 1.3%p 줄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2019년 7월 이후 한일 간 경제갈등은 실제 수출규제 품목의 대일 수입 감소분은 미미한 반면 반일ㆍ혐한 감정 등 부정적 효과 등으로 양국 간 교역·직접투자·인적교류 등을 감소시켜 경제적 피해만 키웠다"고 지적했다.
김 실장은 "일본 신 정권이 출범한 만큼 실효성을 상실한 한일 상호 수출규제는 외교문제와 분리해 양국 통상당국 간 공식 협상을 통해 조속히 종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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