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을 현실로 … 미래 신사업 가속'

2021-10-12 12:15:23 게재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취임 1년 … 로보틱스·UAM·자율주행·수소 등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회장의 리더십 아래 자동차 제조기업에서 미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그룹의 미래 방향성은 고객, 인류, 미래 그리고 사회적 공헌에 중점을 두고 있다."

미국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뉴스의 K.C.크래인 발행인의 말이다. 그는 지난 7월 정몽구 명예회장의 자동차 명예의 전당 헌액식에서 정의선 회장을 이같이 소개했다.
현대차그룹의 고성능 N브랜드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정의선 회장. 사진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차그룹이 로보틱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스마트시티 같은 상상 속의 미래 모습을 더욱 빠르게 현실화시키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14일 취임 1주년을 맞는 정 회장은 "사람들이 가장 힘들어하고 어려워하는 것을 해결해 주는 것이 미래를 보는 것"이라며 "인류가 원하는 곳으로 스트레스 없이 갈 수 있도록 정성스럽게 서비스하는 것이 우리의 소명"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의 신념은 로보틱스와 UAM, 자율주행, 수소 비전 등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취임 후 첫 대규모 인수·합병(M&A)으로 세계적인 로봇 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했다.

사내 로보틱스랩을 통해 의료용 착용로봇 '멕스(MEX)'와 인공지능(AI)서비스 로봇 '달이'(DAL-e) 등을 자체 개발 중이다. 이동 공간을 하늘로 확장하는 UAM 대중화 기반도 다지고 있다.

수소연료전지 기술을 활용해 효율성과 주행거리를 갖춘 항공용 수소연료전지 파워트레인 개발을 추진하고,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등 미국 주요 도시와 싱가포르 등과 UAM 이착륙장 관련 협업도 진행한다. 미국 워싱턴 UAM 법인을 설립하고 항공우주 기술 개발 전문가도 영입했다.

지난 9월에는 자율주행 합작사 모셔널과 공동 개발한 아이오닉 5 기반 로보택시를 독일 IAA 모빌리티에서 공개했다. 전용 전기차인 아이오닉 5, EV6, GV60을 출시하는 등 전동화 전략도 구체화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하이드로젠 웨이브 행사를 열고 2040년을 수소에너지 대중화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수소비전 2040'을 공개하며 무인 장거리 운송 시스템 콘셉트 모빌리티 '트레일러 드론'과 차세대 연료전지시스템 시제품을 선보였다.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9월까지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53만2000여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하는 등 친환경 브랜드 입지도 굳혀가고 있다. 수소전기차 넥쏘는 올 연말 누적 2만대 판매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기아의 전체 판매는 올해 9월까지 505만여대를 판매, 전년 동기대비 13.1% 증가했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선진시장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였고, 제네시스의 글로벌 판매는 전년보다 57% 늘었다.

현대차그룹은 제로원 1·2호 펀드를 출범시켜 모빌리티, 친환경차, AI, 커넥티드카와 같은 미래 분야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등 협력 생태계를 스타트업으로 확장하고 있다. 총 87개 협력사와 412개 스타트업이 전동화시스템과 스마트팩토리, 친환경·신재생 에너지 관련 사업, IT·소프트웨어 등에서 상호 협력하도록 지원한다.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이 격의 없는 소통에 노력하며 조직문화 혁신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 회장이 수석부회장 재임시절 주요 임원들과의 사내 포럼에서 '저부터 바뀔 수 있도록 하겠다. 어떻게 바뀌었으면 좋겠는지 알려주기 바란다'고 말한 적도 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임원 워크숍에서 거북선 내부에 수군이 쉴 수 있는 공간이 갖춰져 있다는 사실을 소개하며 이순신 장군이 수군을 고객으로 배려했다는 점에서 훌륭한 리더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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