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소형 고성능 몰카도 잡는다"

2021-10-13 10:24:26 게재

KETI, 정밀 복합 탐지기 개발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 원장 김영삼)은 불법 몰래카메라(몰카)의 데이터 전송 신호를 포착해 몰카를 탐지하는 기기를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KETI는 탐지기를 일산 호수공원 내 화장실 3개소에 설치해 1년정도 시범 운영하고 이후 기기를 공원 측에 기증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도심내 공공시설 안전 강화가 기대된다.

기존 탐지기는 적외선으로 렌즈를 탐지하는 등의 방식이 주였으나 이번에 KETI가 개발한 '정밀 복합 탐지기'는 몰카 기기가 무선 와이파이를 이용해 데이터를 전송할때 보내는 신호를 감지한다.

이에 따라 옷걸이나 탁상시계 같은 물건에 삽입해 불법 영상을 촬영하고 이 영상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초소형 고성능 몰카도 잡아낼 수 있다고 연구원은 소개했다.

이 탐지기는 감지 정보를 관리자의 휴대전화나 컴퓨터로 실시간 전송해 언제 어디서나 확인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으며 기존 탐지기에 비해 크기가 작아 휴대도 용의하다. 전용 앱(App)과 쉽게 연동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김영삼 KETI 원장은 "고정밀 불법 촬영 탐지 기술은 향후 군사 및 산업 보안 등의 영역에도 진출이 기대된다"며 "탐지기에 활용된 RF기술, 적외선 기술, 이미지 프로세싱 기술은 향후 스마트시티, 드론, 첨단 센서 등 4차 산업 분야에 적용돼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KETI는 지난 2019년부터 경찰대학, ㈜이너트론, ㈜이오시스템 등 유관 기관·기업과 기술 개발에 착수해 초소형 몰래카메라 탐지 모듈을 개발했다.

이어 일반인이 사용 가능한 스마트폰 악세사리 타입의 탐지기와 전문가용 열 영상 카메라를 제작하는 등 시제품의 성능을 지속적으로 검증 및 개선해 왔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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