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국감, '이재명 청문회' 예고

2021-10-18 12:20:48 게재

대장동 '치적-비리' 공방

여야 지방의원 측면지원

18일과 20일 열리는 경기도 국정감사는 '이재명 청문회'가 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재명 경기지사가 직접 국감장에 출석하는 만큼 도정은 물론 개인 신상 등에 대한 야당의 총 공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반면 이 지사는 온 국민의 시선이 쏠릴 것으로 예상되는 국감장에서 도정 성과를 알리고 정치공세에 당당히 맞서는 모습으로 신뢰를 얻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경기도 국감의 최대 쟁점은 '대장동 개발' 사업이다. 국민의힘은 이 지사가 성남시장 재직시절 추진한 대장동 개발사업을 '사상 최대의 개발 특혜 비리'로 규정, 이 지사가 '몸통'이라며 공세를 취해왔다. 국감을 앞두고 남 욱 변호사의 과거 사업설명회 녹취 발언, 이 지사의 성남시장 재임시절 결재서류 등을 내세워 특혜를 주기 위한 사업설계 과정에 이 지사가 관련돼 있다는 의혹을 부각하고 나섰다.

특히 검찰에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사실상 이 사업을 주도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 지사가 유 전 본부장과 '한몸'이라거나 '배후'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이 지사측은 과거 국민의힘(새누리당)과 토건세력이 추진하려던 민간개발을 막고 민관공동개발로 바꿔 5503억원의 개발이익을 환수해 시민에게 돌려준 모범 사례이며, 민간업자에게 돈을 받은 세력은 국민의힘 관련 인사들이라고 맞섰다. 이 지사는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설령 정치공세가 있더라도 휘둘리지 않고 떳떳하게 응하겠다"며 "대장동 개발사업의 성과와 중앙정부와 의회의 집요한 반대를 뚫고 공익환수를 해낸 제 역량을 국민께 보여드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최근 이슈가 된 '일산대교 공익처분'도 도마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일산대교 공익처분에 대해서는 최근 보건복지위 국감에서 이미 한 차례 여야가 공방을 벌였다.

이 지사의 역점사업인 기본소득·기본주택·기본금융 등 기본시리즈와 경기도 공공기관 북동부 이전 사업 등 도정 핵심사업들도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 이와 함께 유동규 전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이은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의 관광공사 사장 내정 등 임직원 인사·채용의 적절성 문제, 대선 출마과정에 '도지사 찬스' 활용 논란 등이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기도 국감을 앞두고 경기도의회 여야 의원들도 측면 지원에 나섰다.

박근철 경기도의회 민주당 대표 등 민주당 의원 7명은 지난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은 면책특권을 방패삼아 공당의 대선후보인 이재명 지사에 대한 신성털기, 흠집 내기 등 정쟁만 일삼는 등 국감을 정치적으로 악용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반면 국민의힘 소속 경기도의원들은 14일 도의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 지사 관련 의혹을 추궁했고 지난 14일 경기도당에 '대장동 의혹 제보센터'를 설치하는 등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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