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업체, 오징어게임 지재권 침해 잇따라

2021-10-21 11:13:23 게재

소품·캐릭터 무더기 판매

상표권·저작권 확보 시급

한국드라마 '오징어게임'의 폭발적 인기를 이용한 중국업체들의 지적재산권 침해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코트라 뉴욕무역관은 21일 '오징어게임이 보여준 K-콘텐츠의 무한 가능성'보고서에서 "오징어게임 인기를 감지한 중국 제조업체들이 극중 등장하는 가면·인형·의류·명함 등을 제작해 아마존 이베이등 미국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에 마구잡이로 판매하고 있다"며 "지식적재산권 침해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무역관 IP-DESK의 박다미 변호사는 "최근 한 중국업체가 의류 신발 모자상품 등에 대해 'SQUID GAME'이란 표준문자상표를 미국 특허상표청에 출원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징어게임 제작사는 조기에 저지하고, 미국·유럽 등 콘텐츠가 유통되는 국가들에서 상표권과 저작권 확보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드라마 오징어게임 속 게임 참가자가 착용한 트레이닝복, 진행요원 점프수트와 마스크, VIP 가면은 올해 할로윈데이(10월 31일)의 인기 상품으로 떠올랐다. 아마존에 'Squid game costume'을 검색하면 2000건이 넘는 제품이 검색된다.

게임참가자들이 받은 양철도시락과 오징어게임 명함, 달고나 만들기 세트,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 술래였던 영희 인형은 아마존과 이베이 등에서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오징어게임은 개봉 이후 4주동안 세계 약 1억4200만 가구가 시청했고, 미국을 포함한 94개국에서 1위 프로그램으로 선정됐다.

앞서 블룸버그통신은 넷플릭스 내부 문건을 입수해 오징어게임의 가치가 약 9억달러(약 1조605억원)에 이른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어 "넷플릭스는 오징어게임 인기에 힘입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은 올해 가장 강력한 가입자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K-콘텐츠의 가능성을 내다본 넷플릭스는 2015년부터 2020년까지 7억달러를 투자해 80여 편의 영화와 시리즈물을 제작했고, 올해만 5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했다.

컨설팅업체 딜로이트는 넷플릭스 투자의 한국 경제 기여도 규모를 47억달러로 추산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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