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돋보기 졸보기│'친환경' 넘어 '필환경' … 착한경영 확산

소비자 손잡고 지속가능 유통 생태계

2021-10-26 13:41:20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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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 페트병 모아 에코백, 스타벅스 일회용컵 완전 퇴출, 농심 페트병 재활용 활발

'친환경 넘어 '필(반드시)환경'으로'

보여주기식 일회성 행사가 아니다. 지속가능한 친환경경영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다시 쓰는 재활용은 기본. 새로운 물건으로 탈바꿈하는 새활용도 활발하다. 유통가에 착한경영이 확산되고 있다. 실제 '리:그린(Re:Green) 자원순환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롯데칠성음료는 친환경에 '진심'으로 다가간다.


롯데칠성음료는 7월부터 송추가마골 등 서울시내 11개 거래처(송추가마골 4개 점포, 코다차야 3개 점포, 화사랑화로구이 송파점, 동달식당 강남본점 등)와 손잡고 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내년부터 지방권역 거래처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진심처럼 보이는 캠페인 내용을 보면 이렇다. 거래처에 무라벨 아이시스 페트병을 별도로 모을 수 있는 수거함을 지원한다. 롯데칠성음료 배송담당자가 새 음료를 배송하면서 빈 페트병을 직접 회수한다. 회수한 빈 페트병은 협력업체를 통해 업사이클링(새활용) 제품 생산을 위한 재생원료로 만들어진다.

소비자는 물론 거래처까지 동참하는 새활용 활동인 셈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재생원료를 활용해 11월 아웃도어 브랜드 'K2'와 손잡고 업사이클링 유니폼을 제작해 영업사원에게 지급한다. 또 에코백 굿즈(기획상품), 앞치마 등 자원순환 기획상품을 여럿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자원순환 캠페인은 석유로 만들어지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지속가능한 자원 순환 경제를 구축하기 위해 기획됐다"면서 "맑고 깨끗한 자연을 위한 친환경 경영뿐만 아니라 소비자, 거래처, 재활용 업체와 상생하는 책임경영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거래처 손잡고 지속가능 유통생태계 구축에 나선 셈이다.

농심도 친환경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농심은 22일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과 투명 페트병 회수·재활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재활용업체인 '알엠' '에이치투'와도 손을 잡았다. 농심은 무라벨 백산수 판매를 확대하는 동시에 사내외에서 페트병을 적극 수거할 방침이다. 수거한 페트병은 재활용 업체에 무상으로 공급한다. 재생 페트 자원 순환 프로세스 구축에 힘쓰겠다는 얘기다.

농심 관계자는 "재활용업체는 수거한 투명 페트병을 고품질 필름용 재생원료로 재활용하는 기술개발과 기계설비 도입 등 재활용 경쟁력을 갖춰나갈 계획"이라며 "한국포장재재활용사업공제조합은 고품질 재생원료 품질향상을 지원하고 재생원료 사용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농심은 지난 5월 국내 식품업계 처음으로 오징어짬뽕큰사발 뚜껑에 재생 페트 필름을 사용했다. 최근 출시한 새우깡 블랙 포장재에도 적용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스타벅스)는 폐쓰레기를 애초부터 만들지 않겠다는 구상이다. 순차적으로 매장에서 일회용컵을 퇴출시키기로 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12월 안에 제주지역 23곳 매장에 다회용컵 확대 도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현재 일회용컵 없는 매장으로 시범 운영 중인 제주서해안로DT점, 제주애월DT점, 제주칠성점, 제주협재점 등 4개 매장에선 매장용 머그, 개인 다회용컵만 사용한다. 다만, 고객 요청 때 보증금(1000원)을 받고 다회용컵을 통해 음료를 제공하고 있다.

사용이 완료된 다회용컵은 스타벅스 시범 운영 매장이나 제주공항에서 보증금 환급을 위한 반납이 가능하다.

올해 연말까지 제주도 스타벅스 23곳 매장 내 반납기가 설치될 예정이다. 회수된 다회용컵은 세척 전문 기관에서 세척·소독·살균 건조 단계를 거쳐 안전하고 깨끗하게 세척된다. 지난 3개월간 4개 매장에서 다회용컵 사용을 통해 절감된 일회용 컵은 20만개에 달한다. 제주도 내 전 매장으로 다회용컵 사용이 확대되면 연간 500만개 일회용컵 감축 효과가 예상된다는 게 스타벅스커피코리아측 설명이다. 스타벅스는 앞서 지난 4월에 2025년까지 일회용컵 사용률 0% 도전 등 탄소 감축 30%를 위한 지속가능경영 중장기 전략을 발표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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