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초대석 │ 안장헌 충남도의원

"탈석탄 전환기금 더 키우겠다"

2021-10-27 11:36:28 게재

노동자 이사제 주도

지방은행 설립 주력

"대체 일자리를 만들고 지역경제를 살리는 정의로운 전환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탈석탄 시대를 맞이하는 안장헌(사진·아산 4) 충남도의원의 각오다.

충남도의회는 올해 초 안장헌 도의원이 대표발의한 '충남도 정의로운 전환 기금 설치 및 운용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지난해 말 석탄화력발전소 보령 1·2호기 폐쇄가 계기였다. 전국 석탄화력발전소 60기 가운데 30기가 위치한 충남은 2032년까지 12기를 폐쇄할 예정이다.

석탄화력발전소의 폐쇄는 탈석탄 시대에 자연스러운 수순이지만 이에 따른 지역경제 타격과 일자리 감소는 지역에 새로운 고민거리를 안겨줬다.

안 도의원은 "산업구조 개편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는 게 목적"이라며 "지난해 말 보령 1·2호기 폐쇄로 비정규직 노동자 등이 일자리를 잃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도 탄소중립기본법을 제정한 만큼 앞으로 국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목표인 기금 100억원 규모를 더욱 키우겠다"고 밝혔다.

안장헌 도의원은 노동문제에 관심이 깊다. 지난해엔 '충남도 노동자 이사제 운용에 관한 조례'를 대표발의해 통과시켰다. 충남도 공공기관에 노동자 이사제를 도입하는 게 뼈대다. 올해 9월까지 대상 공공기관 20곳 가운데 15곳에서 노동자 이사가 탄생했다.

안 도의원은 "아산시의원 시절 파업현장에서 노사의 물리적 충돌을 막은 적이 있다"며 "노동자 이사제가 공공기관에만 해당하지만 이 같은 흐름이 민간 기업에도 확산된다면 합리적인 노사관계의 틀을 만들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근엔 노동자 이사들과 간담회도 개최했다. 그는 "아직은 노동자 이사제가 낯설어 추가적인 이해의 과정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노동자 이사의 안건제출, 자료제출 요구 등을 담은 개선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장헌 도의원의 지역구는 아산시 신도시인 배방읍과 송악면이다. 삼성 등 대기업이 위치해 있는 배방읍은 교육 문화 등 정주여건 개선과 도시특성에 맞게 첨단도시화를 추진하고 있다. 안 도의원은 "배방읍엔 도서관과 체육관 건립, 하천 체육휴양시설화 등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신도시 모델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배방읍엔 충남글로벌게임센터, 충남콘텐츠기업지원센터, 충남AR·VR센터, 충남과학기술진흥원 등 굵직한 기관이 들어섰다.

송악면은 충남의 대표적인 혁신교육 모델인 만큼 학교공간혁신사업으로 240억원을 투자, 혁신교육을 뒷받침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안장헌 충남도의원은 "도의회 기획경제위원장을 맡고 코로나19로 힘든 소상공인과 서민을 위해 전국에서 가장 낮은 금리인 신용보증재단 0.9% 소망대출을 제안한 것과 충남 시·군에 확대되고 있는 공공배달앱 등이 기억에 남는다"며 "충남도의 고질적인 역외유출을 막기 위한 지방은행 설립에 남은 임기를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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