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 인터넷 구축경쟁 불 붙었다

2021-11-09 10:46:30 게재

스페이스X·보잉 참여

저궤도 위성을 이용해 광대역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하는 위성인터넷 사업에 거대 기업들이 속속 뛰어들고 있다.

세계 최대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은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로부터 저궤도 광대역 및 통신용 위성사업 승인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보잉은 2030년까지 147개의 통신용 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다. 위성인터넷사업에 가장 먼저 뛰어든 것은 일론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다.
서울대 천문우주연구센터는 8일 우주사업 전문기업인 에스이티시스템·메타스페이스과 우주광통신 기술 확보를 위해 레이저 광통신 기술 개발과 사업화을 진행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왼쪽부터 김정훈 (주)에스이티시스템 대표, 임명신 서울대 천문우주연구센터장, 박순창 메타스페이스 대표, 사진 서울대 천문우주연구센터 제공


스페이스X는 이미 1600여개의 저궤도 위성을 쐈다. 이를 이용해 미국 중위도 지역과 캐나다, 유럽에서 위성 인터넷 시범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페이스X는 '셸'로 불리는 5개의 궤도 위성망을 단계적으로 구축해 1단계 위성 인터넷 사업을 2027년 3월까지 완수하는 것이 목표다. 스페이스X는 위성 총 1만2000개를 발사할 예정이다.

스페이스X와 우주개척 경쟁을 벌이고 있는 아마존도 위성 인터넷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 1일 내년 4분기에 위성 인터넷 프로젝트 '카이퍼'에 사용할 2개 위성을 발사하기 위한 실험발사 허가서를 FCC에 제출했다. 아마존은 향후 10년간 지구 저궤도에 최대 약 3230개 위성을 쏘아올려 광대역 인터넷 커버리지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아마존은 위성 인터넷망 연결을 위해 지난달 미국 이통사 버라이즌과 협약을 체결했다.

영국업체 원웹도 코로나19 위기에 따른 파산에서 벗어나며 위성 인터넷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원웹이 지난달 기준으로 지구 저궤도에 쏘아올린 위성은 358개다. 올해 말 북위 50도 이상에 있는 지역부터 서비스를 시작해 2022년까지 위성 총 648기를 쏘아 올린 뒤 전 세계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 같이 세계 거대기업들이 위성 인터넷 사업에 뛰어드는 것은 통신망 구축이 어려운 지역에 광대역 인터넷서비스 제공을 위한 통신 수단으로 저궤도 위성 인터넷 활용도가 높기 때문이다. 기술발달로 통신용 위성제작이나 위성발사에 들어가는 비용이 획기적으로 줄어든 것도 이유다.

여기에 저궤도 위성은 지상에서 멀지 않은 저궤도에서 통신을 해 빠른 속도로 안정적인 인터넷을 제공할 수 있다. 휴대폰에 위성과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한 칩이나 안테나 등을 탑재하면 지상 기지국이나 중계기를 거치지 않고도 위성을 통해 신호를 받아 통화를 하거나 문자 발송 가능하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은 6세대(G) 이동통신에 위성인터넷을 활용하기 위해 연구개발과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최근 정부가 주도해왔던 항공우주사업에 한글과 컴퓨터, 한화시스템, KT SAT 등 국내 위성통신사업 관련 기업도 위성 제작·발사·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가세하고 있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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