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회복에 집회신고 2배 이상 증가

2021-11-10 12:10:50 게재

경찰, 13일 노동자대회에 긴장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시행되면서 집회시위 신고 건수가 220% 급증했다.

10일 경찰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8일까지 전국 집회 신고 건수는 총 7009건, 하루평균 876건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1일부터 31일까지 총 8490건, 일평균 274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급증한 수치다. 특히 일평균 집회 신고 건수는 219.7% 증가했다.

광화문 등 도심 집회가 많은 서울의 경우 증가율은 더 높다. 서울에서는 이달 1일부터 8일까지 총 1737건의 집회가 신고돼 일평균 217건을기록했다.

10월 한 달간 총 1354건, 일평균 44건이 접수됐던 것과 비교하면 일평균 건수는 393.2% 증가했다. 서울은 특히 주말에는 행진 등이 포함된 대규모 집회가 이어지고 있어 위드 코로나 이전과 더 선명하게 대비된다. 특히 토요일인 이달 13일에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전태일 열사 정신 계승 2021 전국노동자대회'를 예고하면서 경찰도 한층 긴장하며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서울 시내 4개 지역에서 집회하고, 접종 완료자 499명씩 한 무리를 이뤄 70m씩 거리를 두고 세종대로 등에 모여 행진하는 집회 계획을 냈다.

다만 경찰은 이런 신고 내용이 집회 제한 인원에 맞춰 낸 것이지만 사실상 같은장소에 1만명이 모이는 단일 집회라고 보고 감염병예방법 위반이라고 판단,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지난달 20일 서대문 일대에서 진행된 민주노총 총파업대회와 관련해서도 44명을 수사해 20명을 입건했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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