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은 행복하게, 노년은 안정적으로

2021-11-12 11:47:45 게재

강동구 50플러스센터 개관

재능기부 주민이 상담맡아

서울 강동구가 인생 후반전을 맞이한 장년층 주민들 삶 지원에 나선다. 강동구는 '행복한 중년생활, 안정적인 노년준비'를 장기 목표로 '강동50플러스센터'를 개관했다고 12일 밝혔다.

천호동에 둥지를 튼 강동50플러스센터는 연면적 2783㎡로 지하 2층부터 지상 6층까지 이어진다.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11번째로 조성했는데 규모가 가장 크다. 지하철 8호선 암사역에서 걸어서 3분 거리에 위치해있고 5·8호선이 교차하는 천호역에서도 도보로 접근이 가능하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이 공무원들과 함께 강동50플러스센터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 강동구 제공


지하 1층에는 강연과 공연이 가능한 넓은 강당과 다양한 예체능 활동을 위한 다목적실이 자리잡고 있다. 1층에는 분야별 전문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상담센터가 있다. 50플러스센터에서 인생 2막을 준비한 주민들이 재능기부를 통해 동년배와 선·후배들 관심사에 걸맞은 교육을 추천하거나 새로운 인생경로를 탐색하도록 돕는다.

노인 바리스타가 근무하는 시니어 카페는 편안한 휴식과 만남을 위한 복합 공간이다. 강동구가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마련한 카페 가운데 네번째다. 2층에는 영상제작이 가능한 스튜디오와 정보화 교육을 받고 실습할 수 있는 컴퓨터실이 있다. 여가부터 취업에 이르는 다양한 강좌를 수강할 수 있는 강의실은 4층에서 만날 수 있다.

중장년층이 창업이나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전용공간도 별도로 마련했다. 공유사무실과 함께 소모임 등을 할 수 있는 공동체공간을 5층에 조성했다. 각층마다 열린 공간을 배치해 주민들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강동구는 특히 장년층을 위한 정책을 일관성있게 추진하기 위해 50플러스센터를 민간 등에 위탁주는 대신 직접 운영한다. 구 관계자는 "평균 수명이 늘어나는데 비해 은퇴시기는 빨라지고 있는 현 시점에서 장년층을 대상으로 한 정책의 공공성 확보가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50플러스센터 건물에는 아이플러스 키움센터와 마을미디어지원센터도 자리하고 있다. 초등학교 1~6학년 방과후 활동과 돌봄을 지원하고 동네 주민들이 라디오 유튜브 등 미디어 분야 체험을 하고 직접 방송제작까지 할 수 있도록 돕는 공간이다.

강동구는 정식 개관에 앞서 지난달부터 50플러스센터 운영을 시작했다. 지역 특색을 살린 '강동푸마시' 활동단, 50플러스 자서전 쓰기 등 30여개 과정이 진행 중이다. 모든 강좌가 모집과 동시에 마감되는 등 벌써 중장년층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정훈 강동구청장은 "50플러스 세대의 가슴 뛰는 인생 후반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주민들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과정을 적극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김진명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