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김수영 탄생 100주년 기념전

2021-11-12 11:26:05 게재

17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인사아트프라자

시인 김수영 탄생 100주년 기념전 '아 김수영'이 서울 인사동 인사아트프라자에서 17일부터 30일까지 열린다. 김발렌티노씨가 기획을 맡았다.

김씨는 초대사 '두 형님'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는 모든 시인을 사랑해요./ 특히 윤동주와 김수영을 사랑하죠.// 윤동주 형님은/ 바람에 스치는 별이라서// 김수영 형님은/ 바람에 일어나는 풀이라서요.// 윤동주를 읽으면/ 더러운 피가 맑아지고// 김수영을 읽으면/ 식은 피가 뜨거워져요.// 윤동주 형님은/ 물로 세례를 주시고//김수영 형님은/ 불로 세례를 주시죠.// 윤동주 김수영/ 두 형님, 늘 고맙습니다.// 진실로 온 몸으로/ 맑고 뜨겁게 살아가겠습니다.// 바람에 스치는 별처럼/ 바람에 일어나는 풀처럼요."

김씨는 초대사에서 '청소부 김발렌티노 올림'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그는 서울시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면서 '지구별청소부'를 만들어 인왕산 길 청소를 하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기념전에는 박재동 이태호 김 구 정응균 김종도 최 연 박순철 유 준 임덕호 임미경 정주화 권도경 신은영 등이 참여한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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