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X지수 신규편입 '공매도 유의'

2021-11-17 11:50:37 게재

초과 수익 창출 기회이지만 공매도 압력 증가

코스피200 4개, 코스닥150 10개 편·출입 예상

올해 마지막 KRX 주가지수 변경 이벤트를 앞두고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지수 내 신규편입 종목은 공매도에 유의해야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지수 신규 편입은 초과수익 창출에 좋은 기회이지만 동시에 동시에 공매도 허용 대상이 되면서 공매도 압력이 커질 수 있어 수익률 둔화로 이어질 변수라는 지적이다.

◆6월 신규 편입 종목 공매도 증가 =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11월 중 주가지수 변경을 발표할 예정이다. KRX지수 정기변경 시행일은 12월 9일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이며, KRX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는 이날 구성종목 교체에 나선다. 주가지수 변경 이벤트는 초과수익 창출에 있어 좋은 기회다. 특히 패시브 펀드 추종규모가 비교적 큰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구성종목 변경은 주목할 만하다.


다만 공매도가 코스피200, 코스닥150 내 구성종목으로 제한되면서 신규 지수 편입 종목은 동시에 공매도 허용 대상이 된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공매도는 올해 5월 3일부터 코스피200, 코스닥150 지수 내 종목에 한해 재개되어 KRX 주가 지수 변경은 공매도 허용 종목 변화와 직결된다"며 "주가지수 변경 관련해 공매도를 중요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지난 6월 10일 KRX 주가지수 변경 이후 신규 편입 종목군에 대해서는 공매도가 대폭 증가했다. 매도 잔고비율 평균 상승폭은 코스피200 종목보다 코스닥150 종목에서 더 뚜렷하게 관찰됐다.

종목 변경을 투자전략으로 활용하려는 투자자라면 종목 성과가 리밸런싱일 이후 달라질 수 있음을 잘 살펴야한다. 지수 편입에 따른 공매도 재개는 개별 종목 수급 측면에서 공매도 압력을 키울 수 있는 동시에 상대수익률 둔화로 이어질 변수다.

반대로 지수 제외 종목군은 패시브 자금 유출에 직면할 수 있지만 공매도 금지에 따른 쇼트 커버링(공매도 잔고 청산)을 기대할 수 있다.

◆IPO 대형주 특례편입 기대 = 올해 12월 코스피200 정기변경에서는 4개 종목 편입, 4개 종목 제외가, 코스닥 150에서는 각각 10개 종목 편·출입이 예상된다.

신한금융투자는 코스피200 편입 예상 종목으로 메리츠금융지주, 에스엘, 현대중공업, 카카오페이 등을 꼽았다. 현대중공업과 카카오페이는 IPO 대형주 특례편입이 예상된다. 과거 특례편입 종목의 상대 성과는 양호했다. 노 연구원은 "다만 특례편입 종목은 지수 편입 이벤트 이후 보호예수 종료에 따른 수급 부담으로 상대수익률 저하를 겪었다는 점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코스피200에서 제외가 예상되는 종목은 삼양식품, LX홀딩스, 롯데하이마트, 일양약품 등이다.

코스닥150 정기변경에서는 각각 10개 종목이 편·출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편입 예상 종목은 바이오니아, 셀리드, 한국비엔씨, 코미코, 원익QnC, 코나아이, 인터파크, 티케이케미칼, 엠투엔, 나노스 등이다. 예상 종목 중 유동시가총액이 가장 큰 바이오니아는 287억원가량 패시브 매수 수요가 발생할 전망이다. 코미코, 코나아이, 원익QnC는 편입 예상 종목군에서 가장 뚜렷한 인덱스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패시브 매수 수요에 비해 작은 일평균 거래대금이 장점이다.

코스닥150 제외 예상 종목은 엔케이맥스, 바이넥스, 크리스탈지노믹스, 지트리비앤티, 메디포스트, 유틸렉스, 와이솔, 슈피겐코리아, 동국S&C, 레몬 등이다. 노 연구원은 "제외 예상 종목 중 유동시가총액이 가장 큰 엔케이맥스는 264억원가량 패시브 매도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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