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닭은 맛이 없다" 치킨 논란
2021-11-25 12:17:12 게재
황교익 게시글에 양계협회 발끈, 공개토론도 요구
대한양계협회는 24일 "황씨는 편향된 생각과 수법으로 닭고기 산업을 폄훼하고 비하하는 것에 대해 즉각 사과하라"며 "이 모든 잘못된 내용을 바로잡기 위해 공개토론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사건의 발단은 황씨가 2일 페이스북에 "한국 치킨은 맛이 없다. 이 평가는 개인적인 기호가 아니라 과학적으로 맛이 없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치킨은 1.5㎏짜리 소형 육계로 튀긴다. 외국은 2.8㎏내외의 대형 육계다. 2배 차이가 난다. 농촌진흥청은 소형 육계와 비교해 대형 육계의 맛이 어떤지에 대해 과학적으로 설명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씨의 글에 양계농장의 여론이 들끓었다. 양계협회는 "닭의 일부 성분함량 차이로 작은 닭은 큰 닭에 비해 맛이 없다고 단정 지어 마치 국내에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닭이 맛이 없는 것처럼 비하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며 "닭고기 산업을 망가뜨리는 행위로 생산자들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논란이 된 닭의 크기와 맛에 대해 농촌진흥청은 '대형육계 생산기술과 경제적 효과'라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맛을 내는 지방의 함량이 30일 키운 닭고기의 가슴살은 0.12% 이었으나 42일을 키웠을 때 0.46%로 3.8배가 늘어난다고 밝혔다. 또 감칠맛을 내는 핵산물질인 이노신 함량도 대형 닭이 8% 더 높다는 점도 확인했다. 황씨는 이를 근거로 한국 양계의 수준을 되짚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양계협회는 "전 세계 육계는 대부분 같은 품종이며 각자 나라별로 선호하는 크기로 키워져 소비자들에게 전달되는데 우리나라는 삼계탕이나 통닭 등 1마리 개념의 소비 문화로 인해 큰 닭으로 키워 부분육을 사용하는 외국과는 식문화에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양계협회가 반박 성명을 발표하자 황씨는 "북한의 대남 비방 성명 같다"며 맞대응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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